생산자물가지수가 4월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자물가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향후 생활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월보다 1.1% 상승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올 들어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1~3개월 후에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올라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달부터 5%대 상승률을 보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은 우크라이나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 공공요금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수산품의 경우도 축산물(7.4%)과 수산물(2.6%)이 올라 3월 대비 2.0% 상승했다.
특히 서민 외식 대표 메뉴인 삼겹살이 '금겹살'이 됐다. 돼지고기는 3월에 비해 무려 28.2%나 폭등했고, 멸치(22%), 식용정제유(11.8%) 품목들도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사료다. 돼지를 키우는 데 드는 생산비용 중 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한달 새 삼겹살 가격은 28% 이상 폭등했다. 문제는 사료회사들이 오는 6월과 9월 사료 가격 인상을 이미 예고했다는 점이다. 사료가 비싸진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곡물 가격 상승때문이다. 또한 지난 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피해를 본 돼지 농장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현재 농가에서는 돼지 한 마리당 6만 원씩 손실이 나는데, 사룟값이 또 오르면 하반기에는 손실이 두 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돼지농가 중 30%가 도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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