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 내한 공연이 오는 11월 30일로 정해진 가운데 마룬5 홈페이지에 올라온 욱일기(전범기) 문양이 논란이다.
지난 2일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1월부터 진행되는 월드투어 추가 공연 일정을 공개했는데, 홈페이지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
해당 이미지를 본 누리꾼들은 과거 마룬5 멤버가 전범기를 옹호하고 있으며 한국인을 조롱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마룬5 멤버인 숀 레논(비틀즈 존 레논 아들)의 여자친구가 과거 욱일기 무늬가 그려진 옷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욱일기는 나치의 전범기(하겐크로이츠)랑 같은 것이다라며 항의를 한바 있다.
하지만 숀 레논의 여자 친구는 욱일기를 옹호했고 남친인 숀 레논도 동참해서 '한국인들은 역사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같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다''아시아 나치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정신이 나갔다'라는 글로 누리꾼들을 조롱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또한 숀레논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자신의 IQ에 반비례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마룬5 멤버인 제시카마이클이 #sick burn #팩폭 이라고 동조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존 레논이 아내 오노요코와 함께 1971년 일본의 한 신사에서 찍은 사실을 올리면서 존레논이 야스쿠니 참배한 다음에 발매한 곡이 이매진(Imagine)이라면서 그래서 자신은 더이상 이매진을 평화의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마룬5가 욱일기의 전범기 논란을 인식하고 있으면서 홈페이지에 내걸고 아시아 공연투어를 발표한 것이라면 명백히 우리나라를 모독하는 행위라면서 공연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또한 그는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마룬파이브이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꼭 바로 잡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마룬파이브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노출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도 욱일기가 등장해 항의했던 것 처럼,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