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재미·경제에 충실… MMORPG 패러다임까지 전환
위메이드식 MMORPG 집약체 ‘레전드 오브 이미르’ 내달 20일 출격
위메이드가 대작 기준으로는 2년만에 후속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를 내달 20일 시장에 선보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지난 2020년 ‘미르4’와 2023년 ‘나이트 크로우’ 등 위메이드가 내놓은 블록버스터급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라인업의 뒤를 이을 작품이다. 앞서 2022년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서 트레일러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에는 체험 버전이 호평을 받았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XR에서 만들고 있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으로 나온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미르의 전설2’로 대변되는 위메이드식 MMORPG의 집약체로 불린다. 게임의 존재 이유가 되는 완성도와 재미에다, MMORPG 장르 특유의 경제적 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현존 최고의 게임 개발 툴인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북유럽 신화를 완벽하게 재탄생시켰고,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라 구분된 클래스 4종, 후판정 시스템이나 투사체 같은 MMORPG 본연의 전투 액션을 극대화하는 요소도 두루 갖췄다.
특히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기업 중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접목한 혁신적인 경제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는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한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 대체불가 아이템)로 제작하고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해,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 정보를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지한다.
NFI는 과거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시스템인 위믹스를 통해 형성했던 NFT(대체불가 토큰)와는 투명성 면에서 근원적인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게임 데이터베이스 안에서만 아이템 이력을 기입한 까닭에 외부에서 어떻게 변조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NFI는 블록체인 상에 정보가 전부 공개돼 회사 측에서도 정보를 가공할 수 없고, 일반 유저도 모든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NFI를 고안했다“며 ”아이템의 수치나 능력치뿐만 아니라 거래 이력이나 역대 소유자 등이 기록된다면 그런 서사가 담긴 아이템을 가지려는 이용자들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지속적인 흥미를 심어주면서 궁극적으로 게임의 생명선을 늘리기 위해 시즌제 콘텐츠와 거버넌스 시스템을 다룬다. 시즌제 콘텐츠로 이용자는 단기적 목표를 달성하고 특별한 보상을 받으면서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거버넌스 시스템으로는 이벤트 내용과 보상, 시즌 매칭 서버 선정 등 투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생활 콘텐츠를 통해 획득하는 거버넌스 주화가 사용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석훈 PD는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우상향 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시도했다”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고, MMORPG의 가장 본질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