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 3,132명 정보 빠져나갔는데 비밀번호 교체는 5% 불과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가축 관리 시스템 '축사로'에서 수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의 후속 조치가 미흡해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회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2020년 '축사로' 기능 고도화 용역을 맡았던 업체가 회원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업체의 사무실이 해킹을 당해 저장장치 내 데이터가 지난 7일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국가정보원의 통보를 받고 회원 3,13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성별, 주소, 농장 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 무려 19개 항목에 달한다.
사고 이후 농촌진흥청은 피해 사실을 알리는 공지를 올리고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지만, 실질적인 대응은 뒤늦었다. 유출 사실을 공지한 지 11일이 지나서야 회원들에게 문자로 알렸고, 비밀번호 강제 변경 조치는 국회 자료 요구 이후에야 이뤄졌다.
결국 25일 기준, 전체 유출 계정 3,132개 중 비밀번호를 변경한 계정은 5.3%(166개)에 그쳤다. 즉, 94% 이상의 계정이 여전히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은 "농업인 상당수가 고령자인 점을 고려하면 홈페이지와 문자 안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회원에게 유선으로 직접 안내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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