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고압세척기 샀더니 사진만 왔다"…알리 '허위배송' 논란 확산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5.19 17:27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오배송 피해 잇따라…알리 “판매자 정지·환불 가능” 해명에도 불신 커져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물건을 주문한 국내 소비자들이 허위배송 피해를 잇따라 호소하고 있다. 고압세척기를 주문했더니 정체불명의 점토가 왔다는 사례부터, 제품 사진만 인쇄된 종이가 배달된 경우까지, 기상천외한 오배송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erwewr.jpg
알리에서 세척기를 구입했으나 정작 받은 건 달랑 사진 한장. 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달 초 알리에서 고압세척기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제품 대신 A4 용지 한 장을 받았다. 용지에는 고압세척기 사진이 프린트돼 있었을 뿐, 실제 제품은 없었다. 


이 제보를 토대로 연합뉴스 취재진이 지난달 24일 동일 제품을 주문한 결과, 이달 13일 도착한 물품은 용도조차 알 수 없는 물건이었다. 외형상 중국어로 '충진용 점토'라고 표기돼 있었고, 페인트 냄새가 진동했다.


erwewrh.jpg
연합뉴스 취재진이 시험삼아 해당 세척기를 구입하자 이번에는 정체불명의 제품이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문제를 확인하고자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해당 페이지는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알리 고객센터 측은 “판매자가 영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이미 다수의 피해 사례가 보고된 ‘문제의 상품’이었다. 지난 3월, 같은 제품을 구매한 추성필(39)씨는 “포장 박스 안에는 제품이 아니라 제품 이미지가 인쇄된 종이 한 장만 들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보고 구매했다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과”라는 반응도 나온다. 유튜브 댓글에는 “고압세척기를 2천~3천원에 사려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알리에서 사진만 오는 건 이제 고전적인 사기 수법”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그래도 'Choice 라벨'이 붙은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제품 설명과 상이한 물건이 도착할 경우 반품·환불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피해자들 사이에선 “판매자 자체가 사라지면 그마저도 무용지물”이라는 불신이 깊다.


그럼에도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000억원을 투자한 알리는 올해 상반기 중 신셰계 그룹과 손을 잡고 국내 물류센터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오배송 문제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불거지며, 소비자 신뢰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 못지않게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대상,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 경영체계 구축
  • “팔려고 쪼갠 구조인가”…이재명 대통령, 코레일 자회사 체계 전면 점검 지시
  • 키즈리딩해빗 영어교습소 오영주대표
  • '짐랩' 조효상 대표, 안면인식 출입시스템으로 매출 15% 증대
  • 한난, 우즈베키스탄 뉴타슈켄트 신도시에 ‘K-난방’ 수출 박차
  • 떡공방 ‘떡그래’ 김혜진 대표, 스마트 사이니지 도입으로 재방문율 ↑
  • 오늘도가게 다산칼국수 문성환 대표
  • 아이위시 영어학원 설재민 원장 “SaaS형 키오스크 도입후 재등록 늘어”
  • 세라믹엔 정소연 대표, 세라믹 프린터로 매출 · 만족도↑
  • SK스피드메이트, 이환용 신임 대표 선임…미래 혁신 가속 페달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고압세척기 샀더니 사진만 왔다"…알리 '허위배송' 논란 확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