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 능동형 ‘진동 상쇄 장치’ 개발…올 하반기 상용화 착수
- 노이즈 캔슬링 원리 적용…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에도 시공 가능
- 저주파 영역 소음 최대 3dB 저감…리모델링 시장서도 주목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새로운 해법이 등장했다. 롯데건설이 세이렌어쿠스틱스와 손잡고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응용한 능동형 층간소음 저감 장치를 개발,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나선 것이다.
롯데건설은 18일 “세이렌어쿠스틱스와 공동 개발한 능동형 진동제어 시스템 ‘뮤터(Muter)’의 실증 실험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현장 테스트 및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말 그대로 ‘층간소음 캔슬링’이다. 소음 진동을 감지하면, 그에 반대되는 진동을 즉각 발생시켜 상쇄하는 방식으로, 음향기기의 노이즈 캔슬링 원리와 유사하다. 즉, 위층에서 발생한 충격 소음을 센서가 감지하면, ‘뮤터’라는 장치가 이를 분석해 반대 방향의 진동을 만들어 하층으로의 전달을 억제한다.
시스템은 △진동센서 △신호처리장치 △진동제어장치(뮤터)로 구성돼 있으며, 아파트 슬라브 하부에 설치된다. 천장 내부 마감에 시공할 수 있어 기존 아파트에도 비교적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
현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LH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에서 성능 검증이 진행 중이며, 인체에 불쾌감을 주는 저주파(100Hz 이하) 대역의 층간소음을 평균 3dB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정식 상용화 이후에는 수험생 공부방, 리모델링 아파트 등 층간소음 민감도가 높은 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는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새 기술을 통해 주거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이렌어쿠스틱스 측도 “이번 시스템은 단순한 소음 저감 기술을 넘어, 아파트 생활 전반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이번 기술 개발 과정에서 총 4건의 공동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다양한 주택 유형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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