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패널 토크 형태로 세계적 크리에이터들 16개 세션 진행
- 게임 역사 산증인 호리이 유지 스토리텔링·캐릭터 진화 설명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의 차별점 중 하나인 일종의 토크 콘서트 ‘G-CON’에 오를 주인공들의 윤곽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G-CON’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출연해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인 ‘내러티브’(Narrative)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게임은 물론이고 영화와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론을 꺼낸다.
1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올해 ‘G-CON’은 대담과 패널 토크 형태로 구성된다. 모든 연사가 글로벌 컨퍼런스의 키노트급이라는 점에서, 역대 가장 높은 밀도와 깊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받는 연사 중 한 명은 바로 일본 RPG(역할수행게임)의 창시자이자 거장으로 꼽히는 호리이 유지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통해 지난 1980년대부터 수천 만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RPG’라는 장르 자체를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덕분에 게임 역사의 산증인이라 불린다.
이번 세션에서 호리이는 단순한 개발 비하인드가 아닌,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메이킹의 원점이 어떻게 형성됐고 오늘날까지 진화했는지를 직접 들려준다.
한국 창작자의 활약도 예상된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이 나선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애니메이션의 서사가 어떻게 관객과 호흡하고,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확장될 수 있는지를 공유한다.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스타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두 거장인 카미야 히데키와 요코 타로의 대담도 마련된다. 카미야 히데키는 ‘베요네타’와 ‘데빌 메이 크라이’, ‘오오카미’ 등 스타일리시 액션을 통해 게임 플레이 자체를 예술적 퍼포먼스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요코 타로는 ‘니어: 오토마타’를 통해 철학적 사유와 서사를 게임이라는 매체 속에 녹여냈다. 두 창작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게임이 줄 수 있는 이야기의 깊이와 감각’을 탐구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이밖에 전 세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파이널 판타지 XIV’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겸 디렉터와 오다 반리 선임 스토리 디자이너도 이름이 눈에 띈다.
요시다 나오키는 대규모 재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파이널 판타지 XIV’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MMORPG로 성장시켰다. 오다 반리는 플레이어의 선택과 감정을 정교하게 반영한 서사를 설계해온 핵심 인물이다.
두 사람은 플레이어와 함께 만들어가는 온라인 게임의 서사적 가치와, 전통적 스토리텔링과의 차이에 대해 직접 들려줄 계획이다. 커뮤니티와 세계관이 맞물려 진화하는 MMORPG 서사의 본질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체 50% 세션 외 나머지 50% 세션은 이달 중 발표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G-CON’은 전 세계 창작자들의 내러티브 경험과 철학을 한자리에 모은 유례없는 무대”라며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힘과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G-CON’은 지스타 개막일인 오는 11월 13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이어간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 -
[단독] 카카오톡 해외 업데이트 후 ‘데이터 전멸’…프로필까지 사라져
카카오톡이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 이후 해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화, 사진, 영상, 파일, 프로필, 친구 목록까지 통째로 사라지는 전면적 데이터 소실 현상이 잇따르며 이용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해를 돕기위한 생성 이미지 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