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항생제 내성균(CRE,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환자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고 감염 관리 시설이 미비한 요양병원에서는 6배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만8,113명이던 CRE 감염 환자는 2024년 4만2,347명으로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 내 발생 비율은 39%에서 26%로 감소한 반면, 요양병원에서는 8%에서 21%로 상승했다. 환자 수로는 1,485명에서 8,940명으로 늘어났다.
한 의원은 “고령자는 항생제 사용 경험이 많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다”며 “요양병원 다인실 구조와 부족한 감염관리 인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CRE 환자 증가는 병원 내 문제를 넘어 초고령 사회 전체의 보건 안전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해외 사례를 들어 “영국, 호주, 미국, 일본 등은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을 동시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우리나라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130곳만 항생제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뿐, CRE 감염과 항생제 사용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RE 감염증은 주로 의료기관에서 환자 접촉이나 오염된 기구 등을 통해 전파되며,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이 원인이다. WHO는 항생제 내성을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하고 국가 단위 대응을 권고했으며, 우리나라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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