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면서, 지난해 초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K-PEACE 페스티벌’ 축사 참여와 행사 운영 실체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검찰은 금품 수수와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권 의원 측은 전면 부인하며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심문 이후 법원이 결정한다.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은 2024년 1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현 KSPO 돔)에서 열린 K-PEACE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축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악대와 국악 공연, 청년 토크 콘서트, 유명 래퍼 무대가 이어졌고, 국내 대형 금융그룹 회장까지 연설에 나서며 규모를 키웠다. 무엇보다 약 8,000명의 청년이 무료로 참석해 현장을 가득 메웠지만, 사전 홍보나 참가 신청 절차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직적 동원 의혹이 제기됐다.
이처럼 대규모 청년 관객이 어떻게 모였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 운영비 또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대관료만 약 3,519만 원이었고, 무대 설치·공연·경호 인력 등을 고려하면 총비용은 수억 원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주최로 알려진 A단체는 신고된 자산이 수십만 원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재무 보고 내역조차 없는 상태였다.
등기부상 주소지에는 실제 사무실이나 상근 인력도 없어, 사실상 행사비 충당 능력이 없는 단체가 어떻게 대규모 행사를 치렀는지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다.
논란은 행사 시점과 권 의원의 정치 일정이 절묘하게 겹치면서 더욱 증폭됐다. 권 의원은 행사 사흘 전인 1월 5일 지역구 강릉에서 5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곧바로 청년 수천 명이 운집한 대형 집회 무대에 축사자로 섰다.
행사 구호 또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슬로건과 동일한 문구가 사용돼, 단순한 문화 행사라기보다 정치적 성격이 가미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와 같은 의혹들은 법원의 영장심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권 의원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을 드러내는 사례로 주목된다.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권 의원의 구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구속이 결정된다면 여당의 도덕성과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반대로 기각된다면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K-PEACE 페스티벌을 둘러싼 청년 8천 명의 동원 경위와 자금 출처 문제는 여전히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성동 의원의 혐의와 구속 여부에 있으며, 법원이 곧 내릴 결정은 한국 정치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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