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S Research)의 보고서에서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밝혔다.
배 장관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민간 시절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xxx 4.0 AI 모델이 MS Research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프런티어 모델(frontier model) 기준 글로벌 3위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보고서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대비 5.9개월 뒤처져 있다고 평가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GPT-5 수준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5.9개월에 그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GPU 26만 장이 도입되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장관은 또한 “엔비디아, OpenAI, 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이 제조 강국이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인 AI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교육,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인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Diffusion’ 보고서는 각국의 AI 기술 발전 속도를 비교·분석하는 연구로, 각국이 개발한 모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과 얼마나 근접한 시점에 유사 성능을 냈는지를 ‘months to frontier’ 지표로 평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컨대 중국의 DeepSeek V3.1은 2025년 9월 출시 당시 OpenAI의 GPT-o3(4월 출시)와 성능이 유사해 약 5개월 격차로 분석됐다. 같은 방식으로 산출된 결과에서 한국의 AI 모델은 GPT-5 수준과 5.9개월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가 한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OpenAI와 DeepSeek에 이어 ‘AI 3강’ 체제의 한 축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5.9개월이라는 격차는 사실상 기술 수준이 1년도 차이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한국의 기술 역량이 세계 최상위권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배 장관이 언급한 GPU 26만 장 규모의 도입은 글로벌 톱3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
다만 보고서에 구체적인 모델명과 세부 지표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순위 산정의 근거가 되는 기술 비교 방식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GPU 대규모 도입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전력·냉각·운영비 등 막대한 인프라 비용과 산업 생태계 기반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장관의 발언은 한국이 AI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프런티어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AI 시대의 변화를 이끌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사람과 환경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AI 혁신 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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