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6일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재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당초 27일 예정됐던 인사가 하루 앞당겨진 것은 그만큼 그룹 내부 쇄신 필요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롯데는 지난해 CEO 36% 교체, 임원 13% 감축 등 전면 개편을 단행했지만 유통·식품·건설 등 핵심 부문은 여전히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사 역시 비상경영 체제 강화와 구조적 재정비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신유열 부사장이다.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후 일본 롯데케미칼,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거쳐 2024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은 그는 최근 국내외 계열사 점검, 프로젝트 리뷰, 해외 투자 검토 등 핵심 현안을 총괄하며 급부상했다. 그의 사장 승진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단순한 승진을 넘어 롯데 승계구도의 본격화를 의미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번 인사에서는 롯데쇼핑·롯데웰푸드·롯데건설 등 실적 부진 계열사 경영진의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HQ 조직 조정과 부회장단 인사 변화 가능성도 있다. 유통·식품군의 장기 부진, 온라인 경쟁 심화, 소비 패턴 변화 등 구조적 리스크 속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재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롯데그룹 향후 10년을 좌우할 분기점”이라고 진단한다. 한 관계자는 “오너 3세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은 위기 국면에서 체질 개선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라며 “이번 인사는 명백한 세대교체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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