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를 포착한 뒤 시스템을 긴급 차단하면서, 빨간펜·구몬 등
주요 교육 서비스를 포함한 전 계열사 웹 서비스가 장시간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전날 오전 내부 보안 모니터링 과정에서 외부 침입 가능성이 의심되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시스템을 즉각 차단했다. 이후 복구 작업에 돌입했으나, 하루 가까이 홈페이지 접속과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기준 교원그룹과 계열사 홈페이지에는 “예상치 못한 장애로 인해 웹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라는 공지가 게시됐고, 실제 서비스는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외부 침해 정황은 확인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피해 범위를 단정할 수 없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랜섬웨어 공격 여부, 내부 시스템 침투 범위, 고객 데이터베이스 접근 가능성 등 핵심 쟁점 역시 확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원그룹은 학습지·교육 브랜드인 빨간펜과 교원, 교원구몬을 비롯해 상조 서비스(교원라이프), 렌탈 사업(교원인베스트), 여행 사업(교원여행)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공통적으로 고객의 이름, 연락처, 주소, 결제 정보 등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사고 성격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교육 서비스의 경우 아동·청소년 개인정보와 학습 이력이 장기간 축적되는 구조여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 커뮤니티와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구몬·빨간펜에 아이 이름과 학습 기록까지 다 있는데, 유출 여부를 알 수 없어 불안하다”, “단순 홈페이지 장애인지, 내부 시스템 침투인지조차 설명이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상조·렌탈 고객들 역시 “계약·결제 정보가 포함된 서비스까지 함께 멈췄다”며 피해 범위와 사고 성격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고 있다.
보안 및 소비자 보호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아동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아동·청소년 정보는 일반 개인정보보다 보호 기준이 엄격하다”며 “유출이 확인될 경우 기업의 관리 책임과 사후 대응에 대한 검증도 훨씬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실제 해킹 여부와 정보 유출 범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확인 중’이라는 표현을 넘어 침해 유형,영향받은 서비스 범위,고객 데이터 접근 가능성,재발 방지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그룹이 예고한 12일 오전 공식 입장이 이번 사태를 ‘단순 장애’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논란의 출발점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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