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올 여름 한강변이 무더위도 피하고 각종 놀이프로그램도 가득한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낮엔 수영장 물놀이와 래프팅, 윈드서핑과 같은 수상스포츠를 만끽하고, 해가 진 이후엔 시원한 다리 밑에서 관람하는 이색 영화, 혹은 비보이, 재즈, 클래식 같은 거리공연을 무료로 즐기자. 그리고 남은 밤은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 새롭게 펼쳐지는 400동의 캠핑장에서 별도 보고 매미 소리도 들으며 1박 한다면 밤잠을 설치게 했던 열대야도 자연스레 물러가지 않을까. 23.3Km에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꽃길, 2만5천㎡ 잔디밭은 자전거 라이딩과 산책길의 선물이다.

서울시가 올 여름 한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 중심의 여름피서를 즐길 수 있는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를 공개, 30개의 프로그램 보따리를 풀어놨다.

이 프로젝트는 여름휴가 피크 시즌인 7.20(토)~8.20(화) 한 달간 한강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짜증나고 부담되는 여름휴가 대신 시민들이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 시내 한강에서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콘셉트.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 여름 시민들과 함께 달라진 한강의 매력을 ‘몽땅’ 즐기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행복을 ‘몽땅’ 나누고 싶어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색다른 프로젝트 명칭을 붙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여의도·뚝섬 400면 임시 캠핑장 조성 ▴다리밑 영화제 ▴수상 음악회·거리공연 ▴별보기 체험 ▴윈드서핑, 래프팅, 오리보트 경주대회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 체험 등이다.

여의도 300동·뚝섬 100동 ‘쉐어링 텐트’ 캠핑장 첫 운영

우선, 여름캠핑 공간이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기존에 연중 운영 중인 난지캠핑장 200동 이외에도 이번 프로젝트 기간 여의도(300동)·뚝섬(100동) 한강공원에 임시 캠핑장을 처음으로 설치·운영한다.

특히 여의도·뚝섬 캠핑장은 설치된 텐트를 이용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일명 ‘쉐어링 텐트’ 개념이 도입, 무거운 텐트와 장비를 싸매고 기름값 까지 들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새로운 트렌드인 ‘아껴 쓰고 나눠 쓰는’ 공유경제를 도입한 것으로서, 건전한 가족문화·여가문화 확산 차원에서 ㈜블랙야크와 캠핑문화연구소인 ㈜캠프엔이 참여했다.

여의도한강공원 캠핑장은 너른 들판에, 뚝섬한강공원 캠핑장은 청담대교 상류 잔디밭에 각각 마련되며, 5인 가족용(3.3×4.5m) 텐트가 설치된다. 취사나 바비큐는 허용되지 않으며 도시락 등 조리된 음식만 반입 가능하다.

특히 KT, SK 등 통신사와 공동으로 와이파이 시설을 설치하여 무료로 이메일과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해 도시캠핑의 맛을 더할 것이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교실’, ‘쓰레기 게임장’, ‘어린이 물놀이장’, ‘캠핑사연 공모전’과 같은 부대행사를 마련해 캠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캠핑장은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실비수준인 2만 원 정도(1박 기준)로 책정될 예정이다, 캠핑장 홈페이지 (http://www.hangangcamping.co.kr)를 통해 6월 중순부터 예약할 수 있다. 문의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

한강 다리밑 복합 문화공간 변신, 장소별 테마영화(매주 금 19:30), 거리공연도

잠실대교(남단) 등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를 피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한강다리 밑은 영화와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평상(16조)이나 의자(100개), 바둑판/장기판 테이블, 윷놀이장, 대형그늘막(가양대교 북단, 청담대교 북단) 등 휴게시설을 확충한다.

우선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다리 밑과 한강 공연장에는 영화가 찾아온다. 시민들이 기억하기 쉽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상영일과 시간을 고정했으며, 장소별로 테마를 달리한다.

반포한강공원은 7.19(금)~20일(토), 8.2(금)~3일(토) 4회 상영한다.

이름부터 이색적인 ‘다리밑 영화제’의 경우 한남대교(남단) 등 6개 한강 다리 밑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며, 상영작은 시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선정할 예정이다.

세 곳의 공연장에선 한 달간 총 54회 2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강변 영화제’가 열린다.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애니메이션, 코믹 오락영화 등 ‘유쾌한 작품’들을 ▴광진교 8번가에서는 ‘독립·예술영화와 로맨틱영화의 만남’을 주제로 한 영화를 ▴반포 달빛광장에서는 ‘서울시 좋은 영화 감상회’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각각 상영한다.

또 프로젝트 기간 중에는 거리예술가들이 다리 밑으로 찾아오는데, 사전 선발된 67개 팀이 거리극, 마임, 댄스, 악기연주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잠실대교(남단)와 한남대교(남단) 밑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간이무대도 설치한다.

여의도 물빛무대 ‘수상음악회’에선 재즈, 비보이, 국악 등 다채로운 장르 선보여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개최하는 ‘수상음악회’에선 재즈, 비보이, 국악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서울시 문화재단과 민간 예술공연단체가 직접 참여해 선보인다.

매주 수·토요일 저녁에는 재즈 공연이 한여름 밤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7월 21(일)에는 서울시의 ‘열린예술극장’이 한강으로 옮겨와 재즈, 대중음악, 힙합, 보헤미안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

8월 4(일)에는 서울시 선정 대표 비보이단인 ‘고스트크루’가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보여 줄 예정이며, 11(일)에는 무형문화재 박상옥씨의 휘몰이잡가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같은 날 태권도 시범공연단(국기원)의 스토리가 있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8월 18(일)에는 ‘서울시 국악강사 관현악단’이 동요, 드라마 주제곡, 판소리 등을 국악기로 편곡해 선보이는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중·고생 한강 역사 쉽고 재밌게 이해하는 ‘빅게임’, ‘별보기 체험’ 등 새로운 시도

이번 프로젝트에는 ‘빅게임(Big Game)’, ‘별보기 체험’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드넓은 한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빅게임(Big Game)’은 광나루길, 노들나루길, 공암나루길 등 기존 ‘한강역사여행’ 코스를 활용해 역사, 문화 스토리와 관련된 퀴즈를 내 한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며, 매주 100명씩 사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7월초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강변에서 밤하늘 별을 관측하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프로젝트 기간 중 누구나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와 반포 동작대교 노을카페에 오면 대학생 천체관측동아리 회원들의 자세한 설명과 천체망원경을 통해 낮에는 태양흑점을, 밤에는 여름밤 별을 볼 수 있다.

자벌레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노을카페에서는 오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한다.

오리보트 경주, 윈드서핑 ‘수상·레저 스포츠’ 체험, 7개 수영장 6. 28. 동시 개장

한강하면 빠질 수 없는 ‘수상·레저 스포츠’ 체험 기회도 더위를 날려준다.

프로젝트 기간 중(매주 월요일 제외) 이촌·양화한강공원 수상훈련장에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하는 해양레저스포츠체험교실’이 열려 카약, 요트, 고무보트 등을 체험하고 수상안전교육도 받을 수 있다.

초·중·고등학생과 동반 학부형이 대상이며, 카약, 요트, 고무보트 등 무동력선은 무료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는 8천원에 체험할 수 있다. 6월 15일 이후 해양레저스포츠체험교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현장 접수 가능하며, 현재 홈페이지 구축 중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가족단위로 함께 어울려 무료로 래프팅, 카약을 즐길 수 있는 ‘한강어울림래프팅대회’(서울시 장애인체육회)도 7.27(토)에 잠실한강공원 잠실수중보 남단에서 개최된다.

6.24(월)~7.10(수)까지 서울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www.ssad.or.kr)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또는 이메일 (imsky85@hanmail.net)신청을 하면 된다. 래프팅 16팀, 카약 30팀 접수 시 사전 마감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장애인체육회(☎02-2202-2525)로 문의하면 된다.

일반 시민대상 무료 ‘윈드서핑 체험행사’(씨에이글로벌)는 매주 월~금요일 망원한강공원에서 개최하며, 상시 접수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씨에이글로벌(☎02-337-6663, 010-9184-5833)로 하면 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여의도와 뚝섬 선착장에서 민간 유선업체(여의도 파라다이스, 뚝섬 아리랑하우스)가 운영 중인 오리보트를 이용한 ‘오리보트 경주대회’가 열린다.

참가방법은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문의는 여의도(파라다이스 ☎011-259-0588), 뚝섬(아리랑하우스 ☎02-447-5554)로 하면 된다.

어린이들이 수상레저 체험과 함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수상안전 교실’은 7.30(화)~8.2(금) 양화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서울거주 청소년(초등3학년~중학생 및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1만원(수상레포츠 체험 실비)이다. 7월 중순부터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인터넷 접수할 수 있으며, 문의는 한강사업본부(☎02-3780-0823).

뚝섬, 난지 등 7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은 6월 28일(금) 동시에 개장하며 8월 25일까지 운영된다.

이외에도 8월 13일(화)부터 뚝섬한강공원 등지에서는 3일간 전국의 생태보존을 위한 관계자 2천여 명이 모여 관련 포럼과 체험활동을 벌이는 ‘제12회 강의 날’(강살리기네트워크, 서울하천네트워크) 서울대회를 개최한다.

8월 14일(수)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MBC 콘서트가, 8월 17일(토) 선유도공원에서는 ‘서울댄스프로젝트’(서울문화재단)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23.3km 형형색색의 꽃밭, 48개소 잔디밭 추가 조성, 20곳엔 그늘막 등 설치

프로젝트 기간 중 한강공원은 형형색색의 꽃으로 눈과 코가 즐겁고, 나무들이 주는 자연 그늘과 잔디밭도 많아져 한강을 찾는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자전거도로변, 산책로 등 총 20만7,823㎡ (총연장 40km) 규모의 꽃길을 조성하며, 프로젝트 기간 중에만 23.3km에 이르는 구간에 백일홍, 수레국화, 황화코스모스 등 여름꽃을 집중 식재할 예정이다.

꽃길 조성과 관리에는 인근 시민, 학교, 현대건설, SK이노베이션 등으로 구성된 11개 한강자원봉사단체 회원 3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꽃길 이외에도 한강공원 48개소 2만5,000㎡ 에 이르는 잔디밭을 추가로 조성하며, 그늘숲 조성을 위해 연말까지 2만3천주의 나무를 식재한다.

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 좋은 장소 20곳엔 그늘막, 의자, 그늘목을 설치해 시원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공간 및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13개소 현장상황실 설치 운영, 임시주차장 1,960면, 쓰레기통·화장실 추가 확보

한편 서울시는 올 여름 더위를 피해 한강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불편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주차, 청소, 안전 등 각종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했다.

우선 프로젝트 기간 중 공원 내 임시주차장 1,960면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며, 임시화장실과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하고 24시간 청소체계에 돌입한다.

단, 프로젝트 기간 중에는 주차장, 공원 내 도로가 매우 혼잡한 관계로 캠핑장, 수영장 및 주요행사장 방문 시에는 가능한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캠핑장 등 행사장 방문객들이 발생한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하는 캠페인도 실시해 수준 높은 공원이용문화 정착에도 힘쓸 것이다.

또 행사안내 및 현장 질서유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사업본부에는 종합상황실을, 안내센터와 캠핑장 등 13개소에는 현장상황실을 각각 설치해 운영한다.

특히, 여름철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캠핑장과 수영장은 2개조 50명 규모의 현장점검반을 운영해 이용객 준수사항 수시안내, 음주 및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119 수난구조대가 위치하고 있어 유사시 긴급출동한다. 수상행사시에는 구조선 및 구조정을 배치하고 잠수요원의 특별순찰도 강화한다.

여름철 갑작스런 호우에 대비해, 행사 안내 시부터 호우로 인한 행사 변경계획을 사전 안내할 예정이며, 행사 변경 시에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등 인터넷, 교통방송, SNS 등을 통해 신속히 공지할 계획이다.

특히 호우주의보 발령시나 장마철 팔당방류량이 3,000㎥/sec 이상인 경우에는 서울시 ‘풍수해 안전관리 계획’에 따라 수방 특별관리단계로 돌입해 공원 시설물과 이용객들은 단계적으로 대피하게 된다.

행사안내 국번없이 120(다산콜센터)에서

각종 행사의 개최시간이나 참가방법 등 상세한 내용은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행사기간 중 변동사항 등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 ‘새소식’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한강공원 페이스북(www.facebook.com/hanganggongwon), 블로그(http://blog.naver.com/hangangbb), 트위터(http://twitter.com/hangang)를 통해서도 안내된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 여름 참여 시민들의 반응과 의견을 반영해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를 앞으로 서울과 한강을 대표하는 여름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시민들이 창의적으로 직접 만들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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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강공원서 30개 문화·레저 프로그램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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