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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조중인 선박에서 화재, 2명 사망

  • 정호준 기자
  • 입력 2014.04.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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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4분께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내 5도크에서 조립 작업 중이던 LPG운반선에서 불이 나 근로자 2명이 숨졌다. 현대중공업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선박검사를 담당하던 업체 직원 이모(38)씨가 전신화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20분께 사망했다.
 
초기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외부 업체 직원 김모(39)씨도 선박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연기 흡입과 찰과상을 입었으나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발생 당시 130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불은 보온재 작업 중 용접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현장 관계자는 "선박 내 보온재 작업을 하던 곳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현장 관계자는 "'펑' 하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초기 발생한 연기로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 통보가 있었으며 매캐한 냄새가 동구 지역 일대에 퍼져 나가기도 했다. 화재가 난 선박은 8만4000t급 LPG운반선으로 5월 건조 완료 예정이었다.
 
선박은 조립 중으로 재산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은 오후 5시33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인명 및 재산피해 여부와 함께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대중공업 내 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LPG운반선 화재로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21일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작업중지 명령은 해당 LPG운반선이 대상이다. 불 난 선박은 다음 달 건조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작업중지 명령으로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경찰, 소방 등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으며, 안전진단 범위와 함께 추가 작업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작업장 내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전사적 '사고 위험 경보제'를 도입하고 특별 진단팀을 상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사고위험 경보제는 일주일 단위로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위험 건수에 따라 주의보-경보 단계별로 부서장에 경고하는 제도다.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부서장은 단계별 상황 조치 요령에 따라 현장 안전관리 감독 강화에 나서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또 내달부터 사내 전문가와 현장 전문가 각각 1명씩으로 구성된 상시 특별진단 3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별진단팀은 사고 예방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사고위험 경보제와 특별 진단팀의 운영을 계열사는 물론 사내 모든 협력업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사고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점검, 보완 중이다. 안전수칙 위반자에 대한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2014-04-23 10;41;54.jpg21일 발생한 현대중공업 선박 화재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yoji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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