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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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근처 약국 약사가 가게에 물건을 사러 왔다.

 

약사에게 ”마스크 몇 시부터 팔아요“ 라고 물었더니, ”9시반 아니면 10시반부터 팔아요“라고 대답한다.

 

10시 가게 문 잠시 닫고 약국을 가면서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니 모두 마스크를 썼다.

 

우스워 보인다. 


흡사 영화의 한 장면이다. 


황량한 서부 개척시대 거리 모습이 상상되는 이유는(?)

 

#2#


약국에 도착해 보니 장관이다. 마스크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가게 문 잠시 닫고 온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없다. 고민이다. 


우리 가게 앞 건물 3층 있는 약국이 떠오른다. 


외부에 노출이 되지 않은 곳이라 그곳에서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가보니 아무도 없다. 


신분증 내밀고 마스크 2개 샀다. 마스크 2개가 뭐라고 


기분이 좋다. 아니 상쾌하다. 


아, 이 코미디 같은 세상이여!

 

#3#

 

중국에 있는 지인들의 안부가 궁금하여, 회사 CEO인 두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 사람은 "두달 동안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곧 외부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마스크 보내 줄게요"라고 말한다. 


당분간 마스크를 사기 위해 뛰어다녀야 할 판이지만 중국인에게까지 쪽팔리기 싫어 ”괜찮다, 마음만 받을게“라고 답을 했다. 


 며칠 전 마윈회장이 일본에 보낸 마스크 중 일부가 한국제품이라는 기사를 봤다. 


만약 그 친구가 보내는 제품 중에 한국제품이 있다면...

 

그 친구 마음이 고맙기는 하지만 그 마스크가 한국산이면 한편의 코미디!

 

#4#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상품에는 당연히 마스크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는 남아돌던 마스크가 인근 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대여섯 개 들어왔던 마스크가 이제는 그것마저 들어오지 않는다. 


고객들 가게에 숨겨놓은 마스크 내놓으란다^^*. 


아저씨! 나도 일주일 공적 마스크 2개씩 사고 있습니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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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 마스크가 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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