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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산 가공식품 수입 ‘최대 규모’…품질·원산지 투명성 논란 확산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1.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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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운데 이마트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중국산 가공식품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우려와 불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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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11월 11일 현재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가공식품 수입 건수는 이마트가 252건으로 단연 1위였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37건, 홈플러스는 31건 수준에 그쳐 이마트의 수입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증가한 품목은 대부분 디저트류·젤리류·과자류 등 간편 소비 제품들이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인기를 끈 ‘까먹는 귤빵’, ‘까먹는 바나나 모양빵’을 비롯해 젤리빈, 젤리베어, 크리스피퍼프 초코, 고구마칩, 우유씬크래커, 쌀과자, 곰돌이 모양 카라멜 팝콘 등 어린층을 중심으로 소비량이 많은 제품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SNS에서 ‘중국 디저트’ 콘텐츠가 화제되며 트렌드 소비가 늘자, 이마트가 트래픽과 판매 효율을 노리고 적극적인 수입 전략을 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변화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고객들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입한 뒤 원산지가 중국임을 뒤늦게 확인하고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대형마트에서 파는 빵도 중국산이 있을 줄 몰랐다”, “이젠 빵과 젤리도 원산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의 중국산 가공식품 수입 확대 배경에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원재료비, 제조단가 상승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원가를 낮춘 중국산 상품을 들여와 PB 상품 또는 수입 디저트로 공급해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 전략이 소비자 기대와 충돌하면서 ‘가격은 그대로인데 원산지만 바뀐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중국산 먹거리의 안전성 우려는 여전히 한국 소비자에게 민감한 이슈다. 이마트가 들여오는 중국산 빵·과자·젤리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페레로 로쉐의 한국 유통 제품 원산지가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변경되며 소비자 반발이 벌어진 사례와도 맞물려, 국내 유통업체의 수입 전략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마트 측 공식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의 핵심이 ‘왜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되지 않았는가’에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온라인몰·오프라인 매장의 원산지 표기가 소비자가 즉시 알아보기 어렵게 배치된 사례가 있다면 향후 소비자 단체와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산 수입 가공식품 비중이 앞으로 더 확대될지, 이마트가 소비자 신뢰를 고려해 조정에 나설지는 향후 유통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디저트 수요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마트가 품질·안전·투명성 논란을 관리하지 못하면 브랜드 신뢰에 타격이 생길 수 있다”며 “지금은 소비자와 더욱 정확하게 소통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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