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5일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137명 대비 규모가 17%가량 늘어난 것으로,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기술 분야 강화에 방점을 둔 인사란 평가다.
삼성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역량이 입증된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고,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잇따라 발탁하며 세대 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성별과 국적을 가리지 않은 다양성 인사도 눈에 띈다.
■ AI·로봇·반도체 핵심 인재 전면 배치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전략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한 기술 리더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윤수 DX부문 부사장(50)은 데이터 기반 신기술·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핵심으로, 갤럭시 개인화 데이터 플랫폼과 AI 서비스용 GPU 최적화를 주도한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다.
이성진 부사장(46)은 생성형 AI 분야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LLM 기반 기술 개발을 다년간 이끌며 삼성의 대화형 AI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최승기 상무(48)는 폴더블 ‘초슬림·초경량’ 기술을 Fold7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하드웨어 혁신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김대영 상무(48)는 OLED·QD 기반 디스플레이 신모델 개발을 통해 제품 차별화와 원가 절감에 기여해 왔다.
최고은 상무(41)는 로봇 자율주행·실시간 제어 기술 고도화를 주도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굵직한 기술 인재가 대거 승진했다.
장실완 부사장(52)은 서버용 SSD 아키텍처·펌웨어 개발을 주도한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전문가이고, 박봉일 부사장(53)은 모바일·커스텀 SoC 설계 경험을 토대로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다.
이재덕 Fellow(55)는 V-NAND 신소자 개발을 이끈 핵심 연구자로, 차세대 고성능 NAND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 주요 사업부 성과형 인사… 차세대 제품 경쟁력 강화
실적과 사업 기여도가 큰 인물들의 부사장 승진도 이어졌다. 강민석 부사장(49)은 세계 최초 ‘Galaxy AI폰’을 기획한 상품전략 전문가로, S25 Edge·Fold7·Flip7 등 신형 초슬림 폼팩터 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종포 부사장(51)은 Micro RGB TV, 무안경 3D 모니터 등 차세대 TV 개발을 이끈 상품화 개발 전문가다. 한의택 부사장(51)은 모바일·가전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로, 가전 신제품 매출 확대를 견인해 왔다.
통신·망기술 분야에서는 황근철 부사장(52)이 5G-Advanced 기술과 망 품질 최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에서도 DRAM·NAND·파운드리 전 영역에서 실적 기반 인사가 이뤄졌다.
■ 30대 상무·40대 부사장 전면 배치… ‘세대교체’ 분명한 메시지
삼성전자는 올해도 나이·연공보다 ‘검증된 성과’를 기준으로 과감한 승진을 이어갔다. 권정현 부사장(45)은 로봇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고도화한 주역이며, 김문수 부사장(48)은 AI TV 기반이 되는 타이젠 플랫폼을 고도화한 인물이다.
39세의 김철민 상무, 이강욱 상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각각 책임지며 30대 기술 리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 여성·외국인 인재 적극 발탁… 조직 다양성 확대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도 성별·국적을 가리지 않은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 정인희 부사장(51)은 국제기구 네트워크와 ESG 전략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을 맡아왔다.
이인실 상무(46)는 가전사업 최초 여성 구매 주재를 역임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최보람 상무(48)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계를 정착시키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외국인 임원인 제이콥 주 부사장(47)은 중국 시장 영업 확대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승진 인사를 끝으로 2026년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는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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