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내사위이자 한국타이어 대표를 맡고 있는 조현범(47)씨가 구속 위기에 놓였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와 계열사에서 10년 가까이 매달 뒷돈을 받으며 7억 원 넘게 비자금을 챙긴 혐의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 대표가 차명계좌로 돈을 챙긴 뒤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은 수사가 시작된 뒤에야 변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에 따르면 19일 조 대표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 구속 여부는 이르면 21일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조대표가 구속되면 이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러난 지 8개월 만의 일로 장인에 이어 사위가 구속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또한 검찰은 지난 1월 국세청이 고발한 탈세 혐의 사건도 수사 중이다. 그 밖에 해외부동산 은닉 혐의도 있어 구속여부와 관계없이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범 대표이사가 구속될 경우 한국타이어는 경영에 빨간불이 켜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 추진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 5월 양산 전 시제품(프로토타입) 제작 업체인 모델 솔루션을 인수한데 이어 같은해 7월 독일 대표 프리미엄 타이어 유통점인 '라이펜-뮬러' 지분 100%를 매입했다.
조 대표가 구속 기소되고 유좌가 선고 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등을 저지른 경영진은 회사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3세 경영체제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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