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의 경우 4일부터 네이버나 카카오맵을 통한 당일 예약으로만 접종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병원과 의원이 직접 작성해 온 잔여백신 명단은 4일 이후 무효처리된다.
인터넷으로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 됐다. 최근 '의사 지인 찬스'가 횡횡한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간혹 잔여백신 수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뜬 병원도 직접 전화를 해봐도 이미 마감됐다는 답변만 돌아온다. 특히, 직장인들은 업무 중에 잔여백신을 찾아 병원을 찾아다니기가 막막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 용산에 직장을 둔 정운택(47) 씨는 지난 주 인터넷으로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에서 잔여백신을 찾으려 했지만 용산 인근 지역의 병원에서 잔여백신 자체를 찾기 힘들었다. 겨우 한 두군데 잔여백신이 올라오는 곳이 용산에서 거리가 꽤 되는 마포구나 영등포구 일부 병원에 그쳤다. 결국 정씨는 인터넷을 포기하고 직접 몇군데 병원에 전화를 걸어 대기자 등록을 해야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국은 인터넷 예약이 힘들다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병·의원이 직접 예약자를 접수했던 방식에 제동을 건 것이다. 향후 병·의원이 직접 작성하는 예비접종 명단에는 60세 이상만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잔여백신 또한 60세 이상에게 우선 배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최소잔여량 주사기 추가 접종분은 반드시 상반기 접종 대상인 60~74세 중 기예약자에게 우선 접종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일 마지막 바이알(병) 개봉 시 발생하는 잔여량은 60세 이상 당일 접종자까지 접종한 이후 SNS(네이버앱과 카카오앱)을 통해 공개해 희망자가 접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병행해온 병·의원 예비접종 명단은 4일 이후에는 활용할 수 없다. 앞으로 60세 미만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앱을 통한 당일 예약만 할 수 있다. 이미 만약 예비접종 명단에 올렸어도 4일까지 차례가 오지 않으면 네이버와 카카오앱을 통해 당일 접종 예약에 나서야 한다. 다만, 4일 이후에도 60세 이상 고령자는 전화나 방문을 통한 예비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또 60세 이상은 1순위로 예비접종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잔여백신 SNS 당일 예약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27만8282명이 SNS 예약과 예비명단 등을 통해 잔여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80% 이상이 40~50대다.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얀센 백신을 예약한 약 90만 명은 만 30~39세다. 정작 백신을 최우선으로 맞아야 할 60세 이상 고령층 예약률은 지지부진하다. 60~74세의 AZ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3일로 끝난다. 2일 0시 기준 이들의 접종 예약률은 74.8%에 그친다.
갑작스러운 ‘잔여백신’ 예약시스템 변경에 대기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병·의원들은 예비명단 속 연락처로 일일이 전화를 돌려 양해를 구해야 했다. 병원 관계자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예약 시스템 변경에 기존 잔여백신 대기자들이 병원을 상대로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인터넷이나 앱을 통한 예약시스템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대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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