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8(토)
 

드론에 인공지능(AI)을 장착했다. GPS 공격에도 비행 가능한 드론이 국내 기술로 곧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를 활용한 지능 드론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이마플이 영상항법시스템(Visual Positioning System)을 개발해 비행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의 성공은 드론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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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항법 시스템 개념 이미지=제이마플 제공

 

제이마플은 GPS 대신 영상 항법 시스템을 장착한 드론이 80m의 고도에서 5m/s의 속도로 비행해 700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시험 비행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어섬 비행장에서 실시됐다. 이 시험에서 GPS를 사용하지 않고 영상 기반 항법 시스템만으로 비행한 드론의 위치 오차는 불과 10m 이내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이번 시험 비행의 성공은 GPS가 고장이 나거나 불능인 상황에서도 드론이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거나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 드론에는 인공위성으로부터 나오는 전파를 사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GPS가 필수적으로 장착돼 있다. 그러나 GPS는 인공위성의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 장애로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악의적인 GPS 전파 교란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드론의 안전을 위해서는 GPS에 의존하지 않는 위치 측정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영상항법시스템은 드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서도 안전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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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대신 영상 항법 시스템을 장착한 드론이 80m의 고도에서 5m/s의 속도로 비행해 700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출처=제이마플 누리집

 

이번에 개발 성공한 영상항법시스템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드론이 위치한 지역의 지면 영상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위성 지도와 비교해 드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영상항법시스템을 개발한 제이마플은 "향후 다양한 환경과 비행 조건에서 추가 시험 비행을 실시해 더 안정적인 측위 성능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드론이 신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확한 기술과 함께 안전성 담보가 관건이다. 드론제조사들이 아직은 드론에 사람이 타지 않아 안전성에 대해선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지금 기술로는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이 GPS 공격을 받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불능이 되어 지상과 교신이 안 되면 결국 사고를 막을 수 없다. 이번 제이마플의 GPS를 사용하지 않고 영상 기반 항법 시스템만으로 이동할수 있는 기술로 우리가 중국의 드론 제조 기술을 추격하는데 디딤돌이 될 만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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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공격에도 비행 가능한 드론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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