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에서 '검은 곰팡이증'(털곰팡이증)이 확산되면서 감염자 수가 3만1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털곰팡이증으로 인한 사망자만 2천100명으로 집계됐다.
털곰팡이증은 토양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털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 진균감염증을 말한다. 털곰팡이는 인체에 감염될 경우 피부·안구·소화기·폐 등에서 진균성 질환을 일으키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뇌나 폐로 전이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2일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검은 곰팡이증으로 불리는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최근 3주 동안 150% 늘면서 현재까지 누적 3만1천21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누적 2천109명에 이른다. 마하라슈트라주의 검은 곰팡이증 감염자가 7천507명으로 가장 많고, 구자라트주가 5천4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도 서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곳이다. 인도의 검은 곰팡이증 누적 감염자는 지난 5월 22일 기준 8천848명에서 5월 26일 기준 1만1천717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인도에서 털곰팡이증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이유는 주요 치료제인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은 항진균제 물량을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주에 더 많이 지원하고 검은 곰팡이증을 '전염병'에 포함시켜 감염 환자나 의심 환자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우리는 검은 곰팡이증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앞서 당부했다.
검은 곰팡이증은 일반적으로 희소병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인도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태 속에서 검은 곰팡이증 감염자까지 속출했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가끔 발견됐지만, 코로나19 감염자나 음성 판정 후 회복하고 있는 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이 집중적으로 퍼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경우 당뇨병 환자가 많고 스테로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보니 검은 곰팡이증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용하는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곰팡이에 쉽게 감염된다는 것이다.
검은 곰팡이증은 피부 조직이 감염된 후 괴사해 검게 변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고, 시력이 흐려지고,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무려 50%에 이른다. 초기 치료를 놓칠 경우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를 적출하고, 코와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초 1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같은 달 중순부터 다시 폭증해 5월 7일 기준 41만4천188명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후 강력한 봉쇄조치 등으로 증가세가 꺾이면서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천702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천927만여명, 사망자 수는 36만3천여명이다.
BEST 뉴스
-
[단독]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최고급 단지라더니 하수단지?”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서 유림종합건설이 시행한 신축 아파트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둘러싼 하수처리시설 논란이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분양자의 개별 불만을 넘어서는 국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누리집 ... -
호카 국내 총판 조이윅스 조대표… 폐건물로 불러 하청업체에 ‘무차별 폭행’
유명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의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피해자 진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SNS 갈무리 ... -
카카오브레인 대표 출신 김일두, 100억 투자금 도박 유용 인정
설립 두 달 만에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한국 AI 검색 시장의 핵심 유망주로 떠올랐던 오픈리서치가 창업자의 도박 자금 유용 사실이 폭로되며 사실상 붕괴에 직면했다. 이미지 출처=오픈 리서치 누리집 카카오브... -
유동성 압박 상황에… 바이오에 1조 쏟는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실적 둔화와 유동성 부담 논란 속에서도 바이오 사업에 누적 1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롯데 바이로직스 송도 캠퍼스 (사진 출처 =롯데 바이로직스 누리집)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 -
[단독] 얼굴에도 발랐던 존슨앤드존슨 파우더…암 유발 인정, 970억 배상
미국 배심원단이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사용으로 암이 발생했다는 피해 주장을 받아들여 거액의 배상 평결을 내렸다. 존슨앤존스 탈크 파우다 (사진출처=로이터 ) 미국 미네소타주 배심원단은 2025년 12월 19일(현지시간), 어린 시... -
투썸 ‘헤네시 케이크’ 실물 논란 확산…“포장만 화려, 벗기면 실망”
투썸플레이스가 글로벌 코냑 브랜드 헤네시(Hennessy)와 협업해 출시한 연말 한정 케이크가 ‘실물 괴리’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출처=유튜브 화면 갈무리 광고 이미지에서는 금빛 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