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낳은 초대형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당국이 원인 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사고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흡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32층 규모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화재로 28일 오전 6시 38분 현재 소방관을 포함해 최소 94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 주민 279명은 여전히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불길은 단지 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번졌으며, 일부 동은 24시간이 지나서야 진화 단계에 들어가는 등 초동 대응의 어려움도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사고 전 외벽 공사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하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이코노믹타임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 앞에 쪼그려 앉아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 작업자들이 흡연하는 장면을 본 적 있다”고 증언했으나,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나 화재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인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원인을 열어놓고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37세 소방관 호와이호우의 사연이 알려지며 홍콩 사회는 깊은 애도에 잠겼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지자 시민들은 SNS를 통해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소방처도 공식 홈페이지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하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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