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을 경고하며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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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세계보건기구(WHO)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부총장은 26일(현지시각)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다는 것만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마오 사무부총장은 "백신만으로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사용하고, 환기되는 공간에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WHO는 백신 접종이 완료된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폐지하거나 완화하고 있는  기조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성인 절반가량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을 완료한 후 돌파감염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WHO는 지난 주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적어도 92개국으로 퍼졌으며,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며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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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확진자 발생 추이와 사망자 수 추세.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에서는 최근들어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인해 사망자는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 (자료출처=WHO)

 

영국에서는 26일 기준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8270명 발생했다. 1만9114명의 확진자가 집계된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수다. 지난 19일 1만32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확진자가 77% 증가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유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1월 하루 6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가 늘어가면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5월에는 하루 1000명대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다. 이달 들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90% 가량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내에서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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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월말까지 델타 변이가 EU 내 코로나 감염자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나라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백신 접종 속도도 빠른 나라도 영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가 다시 늘었지만 사망자는 예전처럼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26일 코로나 사망자가 23명으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영국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 하루 사망자가 2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영국의 빠른 백신 접종 속도 덕분에 감염자가 속출해도 사망자가 증가하지 않는 효과를 가져왔다. 영국은 지난 24일까지 전국민의 64.6%가 한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성인 인구 중에서는 87%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유럽 국가 중 영국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월말까지 델타 변이가 EU 내 코로나 감염자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고했다. 벨기에가 이날부터 영국으로의 여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것을 비롯해 영국으로부터 입국을 통제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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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루 약 2만명 확진..."델타 변이 세계 지배종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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