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22(일)
 

'혈관건강에는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지방이 좋다'는 통념이 무너졌다. 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면서 생선 지방을 많이 먹으면 편두통 환자의 통증 발생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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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생선 지방을 먹어야 편두통이 준다는 반전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핀연구소

 

이는 그동안 식물성 지방이 ‘착한 지방’으로 알려진 것과 상반된 결과다. 식물성 지방이 오히려 염증과 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라 학계에선 ‘반전 드라마’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공동 연구결과 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생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편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최근호에 실렸다.

 

성인 편두통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리놀레산과 만성 통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같은 연구팀의 기존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수행됐다. 

 

리놀레산은 옥수수ㆍ대두ㆍ일부 견과류와 씨앗 등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오메가-6 지방이다. 생선 지방은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의 비율이 높아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오메가-6 지방(리놀레산)과 오메가-3 지방(생선 지방)의 점유 비율을 달리 한 식사가 편두통 환자의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 대상자를 ‘오메가-3 지방 점유 비율이 높은 식사’ 그룹(1그룹)ㆍ‘오메가-3 지방(생선 지방) 점유 비율을 높이고 오메가-6 지방(리놀레산)의 점유 비율을 낮춘 식사’ 그룹(2그룹)ㆍ‘일반적인 식사’ 그룹(3그룹, 대조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별로 각기 다른 아침 식사를 16주간 제공한 결과, 2그룹의 하루 통증 발생 기간ㆍ월 통증 발생일수가 대조그룹보다 30~40% 감소했다. 2그룹의 혈액 시료를 검사했더니 통증 관련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2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편두통과 관련한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오메가-6 지방의 일종인 리놀레산(식물성 지방)이 뇌 신경 중 가장 극심한 통증을 처리하는 3차 신경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리놀레산의 섭취 자제는 편두통 등 만성 통증의 증상 완화에 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생선에 풍부한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의 편두통 완화 효과가 증명됐다. 편두통은 미국에서만 연간 4,000만명이 앓고 있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낮춘다. 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6.1%로, 환자 수는 26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위메이크 뉴스 식품 분야 자문을 맏고 있는 오연숙 영양사는 "식물성지방과 동물성지방을 무조건 '좋다 나쁘다'라고 비교하는 건 무리다. 동물성지방 중에도 생선의 경우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다양하게 포함하기 때문에 유익하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 어류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의 대명사다. 양질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B군을 풍부하다. 또 어류의 지방에는 동맥경화나 혈관의 혈전 생성을 막는 EPA와 뇌의 활발한 활동을 돕고 치매를 예방하는 DHA와 같은 오메가 지방산(불포화지방산)이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참치, 고등어, 꽁치 등의 등푸른 생선에 주로 많이 들어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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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즐겨 먹으면 편두통 발생 위험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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