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 경기 양주∙의정부 일대 아파트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에 따른 수혜로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금의 7호선은 의정부 장암역에서 인천 서구 석남역까지 61.3㎞를 운영 중이며, 서울 강남권을 두루 거쳐 지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노선으로 각광을 받는다.

그동안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포함한 인천 서구와 경기 북부권은 대규모 택지·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교통망 확충이 더뎌지면서 저평가 받왔었다. 하지만 7호선이 연장되면 청라지역 가치가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게다가 청라지역에는 대형병원과 기업체 연구소가 들어온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현재 7호선 연장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노선 양 끝에서 동시에 뻗어 나가는 형국이다. 서쪽에서는 지난 5월 22일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1㎞)이 개통됐다. 청라 연장사업으로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서구 지역 주민의 서울 접근성과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10.7㎞) 노선도 속도를 낸다. 특히 지난 6일 인천광역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6개 공구 건설공사를 조달청에 계약 의뢰했다고 밝혀 청라 연장선이 순항 중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개통은 2027년 목표다.
북쪽에서는 서울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장암역, 탑석역을 지나 양주시 옥정지구까지 15.1㎞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5년으로 잡혀 있다. 향후 옥정에서 포천시를 잇는 추가 연장안도 계획 중이다.

7호선 연장 호재는 곧 바로 아파트 값에 반영되고 있다. 석남역 부근의 전용면적 84㎡ 타입의 한 아파트는 지난 7월 5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하철 개통이 안된 1년 전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뛰었다. 7호선 탑석역(예정) 역세권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84㎡ 타입의 아파트도 같은달 입주권이 9억2,000만원에 손바뀜되어 직전 거래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청라국제신도시 인근에서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영배(57)씨는 "7호선 연장선은 논란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나 다른 교통망보다 사업 추진이 빨라, 완공까지 기간도 짧다. 따라서 서울 출퇴근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일부 구간은 아직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청약 및 대출 규제가 적어 실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7호선 연장선은 착공에 들어가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온 노선인데다, 한강 이남을 횡단하는 핵심 노선이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타 노선에 비해 크다”며 “지하철 연장에 따른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 및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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