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구전돼 온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웹툰으로 만드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 청년 일자리 리쇼어링 프로젝트(이하 ‘리쇼어링 프로젝트’) 참여기업인 투니스는 2019년 법인 창립 이래로 줄곧 순천 지역의 ‘돗까비땅’, ‘주저않은 산’, ‘갈마샘’ 등의 설화를 주제로 다양한 웹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원휘 투니스 대표는 원래 시사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였다. 정 대표는 회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억지스러운 스토리보다 구전돼 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지역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순천시가 웹툰센터를 건립하고 애니메이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에도 제대로 된 웹툰&애니메이션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원휘 대표는 회사를 만들고,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초보 사장’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로컬리즘 철학은 분명하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구전돼 온 설화만큼 탄탄한 스토리는 없다. 스토리텔링 시대에 지역성을 더해 재미있고 대중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숙명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리쇼어링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부분의 참여기업이 인건비 지원 등 안정적인 경영 측면에서 도움을 장점으로 꼽지만, 정원휘 대표는 다르다. 그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요즘 세대와의 소통의 기회’를 얻은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를 접근하는 방식에서 오히려 리쇼어링 프로젝트로 만난 청년근로자에게 많이 배운다”면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수다를 떨며 회의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고 했다.
웹툰의 콘셉트가 명확하다 보니 최근에는 다양한 기관에서 협업 요청이 이어진다. 여수MBC와 함께 파일럿 프로그램을 작업 중이고, 전남문화재단과 함께 여수와 관련된 만화 제작 프로젝트에도 줄이 닿았다.
정원휘 대표는 “가장 지역다운 발상으로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성장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을 새롭게 선도해 나갈 순천시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굳이 찾아보지 않고도 가까운 시일내 지역 설화가 녹아든 정 대표의 웹툰을 콘텐츠 시장에서 접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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