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빅스텝이 아닌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적이다.
지난달 13일 사상 최초 빅 스텝을 결정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3일 "오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만큼,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크게 두가지가 작용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미국 기준금리와의 금리 역전 현상이다. 지난달 6% 넘게 상승한 소비자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과 미국의 기준금리(정책금리)가 국내 기준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현상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물가를 잡고 미국 금리를 따라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특히,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를 빅스텝 보다는 0.25%포인트만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에 다달은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최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외식·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6.3% 오르면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 7월 4.7%로 직전달인 6월 3.9%보다 0.8%포인트 오르면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물가만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미국은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국내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진 상태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을 해소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으로서는 환율 방어 차원에서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물가 상승세가 워낙 거세고 한·미 금리 역전을 장기간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연준이 9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이 아니라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 정도로 속도를 조절할 것 같다"며 "물가 상승세도 미국에서 다소 꺾였고,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도 조금 떨어진 만큼 굳이 한은 금통위가 빅 스텝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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