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하지만 10대부터 30대 사이의 사망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간 1만335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 수를 뜻하는 자살사망률은 지난해 26.0명으로 직전년보다 1.2%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OECD 국가 간 자살률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31만7680명의 사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암(악성신생물)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 질환(9.9%), 폐렴(7.2%), 뇌혈관 질환(7.1%), 고의적 자해(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2%), 패혈증(2.0%), 고혈압성 질환(2.0%) 순이었다.
지난해 호흡기 결핵,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증가했고, 운수사고와 만성하기도 질환 사망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이은 호흡기 결핵 8.3%, 알츠하이머병 6.2%, 당노병 6.0%, 패혈증 5.7%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패혈증이 242%로 가장 높았고 알츠하이머 224.2%, 폐렴 158.8%, 심장 질환 23.5%, 고혈압성 질환 20.6% 순이다. 사망률이 감소한 사망원인으로는 운수사고 -44.0%, 호흡기 결핵 -40.4%, 만성 하기도 질환 -24.9%, 당뇨병 -18.8%, 고의적 자해 -18.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20대, 30대는 자살이 사인 중 가장 많았다. 자살 사망자 비중을 보면 10대 43.7%, 20대 56.8%, 30대 40.6%에 이른다.
40대 이후에는 연령에서는 사망원인 1위가 암이었다. 암으로 사망한 사망자 비율은 40대 27.7%, 50대 35.4%, 60대 41.4%, 70대 34.7%, 80세 이상 17.1%였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에 이른다. 자살률은 남자(35.9명)가 여자(16.2명)의 2.2배로 나타났다.
남녀간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1배로 가장 낮고 80세 이상이 3.7배로 가장 높았다.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27.3명)이고 세종(17.8명)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암 사망자는 8만2688명, 사망률은 10만명 당 161.1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높았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199.0명으로 여자 123.4명의 1.6배였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나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928명으로 하루 평균 13.5명이었다. 전년보다는 4.4% 줄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6명으로, 남자(16.5명)가 여자(2.7명)의 6.1배였다. 치매 사망자는 1만351명, 사망률은 20.2명으로 2.7% 줄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27.4명)가 남자(12.8명)보다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30명으로 80세 이상이 49.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중 1.6%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4080명이나 늘었다.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인해 확진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9.8명으로 전년 7.9명 증가했으며 비율로는 429.6% 증가했다. 60세 이상 사망률이 급증했고 80세 이상 사망률이 124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 연령층에서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월별로는 12월 2146명, 11월 839명으로 많았다. 시도별 코로나19 사망률은 서울이 19.3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11.5명, 충남 8.4명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