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숨졌다.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54분께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40대인 그의 사위, 30대인 손녀딸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과 함께 있던 A씨의 따리 B(57)씨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족은 할머니인 A씨의 생일을 축하하러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이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방 안에서 쓰러져 있는 가족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일가족에게서 사후 강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볼 때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 원인으로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유력해 보인다. 집안에 있던 기름보일러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무주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와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하며 기름보일러부터 감식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연통에서 까맣게 그을린 자국이 확인됐고 숨진 이들에게서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소방당국 등과 1차 사고 원인 조사를 했고, 이날 추가로 국과수와 감식을 진행 중"이라며 "연통 막힘이나 균열, 보일러 고장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산화탄소는 액화석유가스(LPG)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연소에 의한 가스로 독성이 강하고 무색·무취·무미해 누출돼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인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난 2020년 4월 충남 공주의 한 신규주택에서 가스보일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같은 해 11월 경기 수원시 한 빌라에서도 보일러의 폐가스가 창문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면서 거주하고 있던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다.
한편 2018년 12월 강원 강릉에서는 보일러와 배기관이 어긋나 새어 나온 가스로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고 7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로 55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이 중 5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한국가스공사가 밝혔다.
BEST 뉴스
-
‘판타지오’82억 불복 속 … 남궁견의 수백억 베팅
차은우의 ‘200억 원대 세금 의혹’이 확산된 지 채 열흘도 안 돼 김선호까지 유사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두 배우가 몸담았던 판타지오는 ‘아티스트 리스크’와 ‘세무 리스크’가 한꺼번에 몰려든 형국이 됐다. 이미지 출처=판타지오 누리집 김선호 건은 “가족 법인을 ... -
남궁견의 판타지오, 세무 추징 속 드러난 아이러니
차은우 관련 논란은 판타지오가 과거 부가가치세 환급과 관련해 82억원 규모의 세금을 다시 납부하라는 처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회사는 해당 추징 처분에 대해 과세적부심(과세전적부심사)을 청구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타지오 사옥 출처=SNS ... -
[단독] 승무원 스타벅스 “민폐 논란”의 진실은?
광화문 일대 스타벅스 매장을 둘러싼 ‘승무원 민폐 논란’이 거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대형 가방과 서류가 매장 곳곳에 놓인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자, 기사 제목과 댓글에는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직원 민폐’라는 표현이 따... -
[단독] 육군훈련소, 카투사 훈련병 특혜 논란...성폭력 혐의자 경징계 논란
육군훈련소에서 유명 기업인의 자녀가 훈련병 신분으로 성폭력 혐의에 연루됐다. 육군훈련소는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에 그쳐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카투사 공개 선발 현장 사진=연합뉴스 3일 위메이크뉴스가 군 안팎을 종합... -
[단독] 초3 일기장에 ‘죽음’…거창 사건, 무엇이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몰았나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온 한 초등학생 아버지의 글이 수천 건의 추천과 댓글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학교폭력 논란을 넘어, 학교·교육청·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 -
[단독] 성폭력 피해자는 2기수 유급 vs. 성폭력 가해자는 1기수 유급
육군훈련소 입영식 사진=연합뉴스 육군훈련소가 ‘기업인 자녀 봐주기’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성폭력 사태를 둘러싼 가해자와 피해자의 징계 수준이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징계가 더 강력한 성폭력 가해 혐의자보다, 커닝 등에 연루된 훈련병에게 보다 가혹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