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힌 직후 지구촌이 들썩였다.
포춘은 한국 K-팝 그룹 중 가장 유명한 BTS의 군복무에 관한 문제를 보도했다. 포춘은 현대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 BTS가 매년 한국경제에 36억 달러(5조1696억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17일 “BTS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K팝 스타의 병역 면제 여부에 대한 수년간의 논쟁이 종식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도 “K팝 슈퍼 그룹 BTS의 멤버들이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영국 음악 매거진 NME 등도 이날 BTS의 입대 발표 소식을 앞다퉈 다뤘다. 일본의 야후 재팬에는 BTS의 군 입대와 관련한 기사가 메인으로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의 입지를 올리는데 공헌한 점은 그 어떤 인물보다 컸지만 병역 면제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 불거져왔다.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입영 기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일부 정치권에서 멤버의 병역 면제와 관련한 이슈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공염불로 끝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이브 측은 17일 알림을 통해 개인 활동을 갖는 멤버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진은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되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그동안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 왔다.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지만, 현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행 결정에 따라 하이브의 이날 주가는 전주보다 3000원 내려간 11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 19일에 장중 19만6000원까지 치솟으나 최근 2달 동안에만 40% 가까이 떨어졌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방탄소년단의 입영연기 취소 결정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BTS의 입대 이후 공연 가능 여부 등에 대해 "공익 목적의 부가적인 행사나 국익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있을 때 본인이 희망한다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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