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선망에서 선택의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 변화
2018년 화재게이트 충격 이후 확 꺾인 수입차 구매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19년을 저점으로 2년 연속 소폭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하더니 올해는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이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매년 7월 실시하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앞으로 2년 내에 새 차를 구입할 예정인 소비자에게 어떤 차를 살지 1순위, 2순위로 답하게 하고 수입차 구입의향 변화 추이를 비교했다.
■ 2019년 11%p 하락 이후 별다른 반등 없어
그 동안의 추이를 보면 수입차 구입의향률(1순위 또는 2순위로 수입차를 고려한 비율, A+B+C)은 2010년 22.1%에서 꾸준히 늘어 2018년 46.6%로 최고치에 달했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듬해인 2016년 잠시 주춤했을 뿐 상승추세가 이어진 시기다.
이후 현재까지 수입차 구입의향은 큰 폭의 하락 이후 횡보하는 추세다. 2018년 수입차 전반에 대형 악재가 된 화재게이트와 이듬해 '노 재팬'이 겹치면서 2019년에는 35.5%로 11.1%포인트(p) 추락했고 이후 별다른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소폭 상승해 기대감을 주기도 했으나 올해 다시 35.9%로 하락해 2019년 수준에서 4년째 맴돌고 있다.
■ 1, 2순위 모두 수입차만 고려한 비율 9년만에 최저
같은 기간 수입차와 국산차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B+C)는 26.7%에서 23.6%로, 1, 2순위 모두 수입차만 고려하는 소비자(A)는 19.9%에서 12.3%로 하락했다. 특히 수입차만 고려하는 비율은 3분의1 이상 급락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2013년(11.8%) 이후 9년만에 최저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실제 수입차 판매 점유율과의 관계다. 2016년까지 수입차만 고려하는 비율과 실제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거의 일치했다. 구입의향률과 구입률이 동행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관계에 변화가 나타난 것은 2017년부터다. 이듬해까지 2년 동안 수입차만 고려한 소비자 비율이 껑충 뛰면서 실제 수입차 판매 점유율을 처음으로 상회했다. 주가지수 2400선(2017년), 1인당국민소득 3만달러(2018년)를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수입차 구입의향이 최고로 부풀어 올랐던 시기다.
2019년부터는 수입차에 올인하는 고객 비율이 실제 판매점유율보다 낮아지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수입차만 고려하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든 반면 수입차와 국산차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둘간의 갭은 2018년 6.8%p에서 올해에는 11.3%p로 크게 늘어났고 실제 판매 비율은 수입차와 국산차를 동시에 저울질하는 비율 쪽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수입차 가심비 약해지고 ‘제네시스’라는 대안 등장
최근 수년간 수입차 구입의향률이 약세를 거듭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디젤게이트·화재게이트 등 수입차 자체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입차 전반에 큰 타격을 끼친 데다 주로 일본차에 영향을 끼친 ‘노재팬’같은 정치적 요인도 있었고, 그동안 계속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등 사회경제적 요인도 복합됐다.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수입차를 대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다. 수입차 보급이 크게 늘면서 희소성과 가심비 효과가 약해졌고,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라는 대안도 등장했다. 과거 수입차가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서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구입을 저울질하는 '현실적 선택'의 대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BEST 뉴스
-
남궁견의 판타지오, 세무 추징 속 드러난 아이러니
차은우 관련 논란은 판타지오가 과거 부가가치세 환급과 관련해 82억원 규모의 세금을 다시 납부하라는 처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회사는 해당 추징 처분에 대해 과세적부심(과세전적부심사)을 청구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타지오 사옥 출처=SNS ... -
[단독] 승무원 스타벅스 “민폐 논란”의 진실은?
광화문 일대 스타벅스 매장을 둘러싼 ‘승무원 민폐 논란’이 거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대형 가방과 서류가 매장 곳곳에 놓인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자, 기사 제목과 댓글에는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직원 민폐’라는 표현이 따... -
“초대리 대신 락스?”…용산 유명 횟집 ‘위생 대참사’ 논란
서울 용산의 한 유명 횟집에서 초밥용 식초(초대리) 대신 락스가 담긴 용기가 제공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위생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건 이후 식당 측의 대응 방식까지 도마에 오르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의 한 횟집에서 초대리 대신 락스가 담... -
[단독] 초3 일기장에 ‘죽음’…거창 사건, 무엇이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몰았나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온 한 초등학생 아버지의 글이 수천 건의 추천과 댓글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학교폭력 논란을 넘어, 학교·교육청·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 -
600억 수혈에도 현금은 58억…하림 양재 물류단지, 착공 앞두고 ‘경고등’
하림그룹이 서울 양재동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복합단지 사업이 인허가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발목을 잡는 건 재무 체력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영업적자 누적으로 계열사 자금 수혈까지 받았음에도 현금 여력은 바닥 수준에 머물러, 대규모 개발 착공을 뒷받침할 자금 조달이 가... -
라인건설 ‘주안센트럴파라곤’ 곳곳 하자 논란…“입주 한 달 전 맞나” 우려 확산
인천 미추홀구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주안센트럴파라곤 아파트에서 대규모 하자 논란이 불거지며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전점검 과정에서 지하주차장 설계 문제와 내부 마감 불량, 난간 미설치 등 안전 문제까지 확인되면서 “입주를 한 달 앞둔 아파트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