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한식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약 2달간 외국인들의 한식 소비 현황과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북경, 호치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20~59세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한식(간편식) 메뉴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비빔밥(22.8%)이 차지했다. 이어 김밥(19.1%), 김치볶음밥(13.0%), 라면(11.5%), 자장면(4.9%) 등이 5위권 안에 포진했다. 또 냉면(4.6)%, 한국식 치킨(2.8%), 육개장(2.7%), 삼계탕(2.4%), 떡볶이(2.1%), 김치(1.9%), 감자탕(1.9%), 김치찌개(1.5%), 호떡(1.4%), 순두부찌개(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39.2%가 한식 간편식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한식 간편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외국인의 비율도 전년(38.3%) 대비 0.9%p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륙별 한식 간편식에 대한 인지율 조사에서 동남아시아(60.6%)가 1위, 동북아시아(52.7%)가 2위를 차지해 아시아권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28.2%), 북미(26.1%), 유럽(20.7%)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한식 간편식을 알고 있는 응답자 중, 한식 간편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85.7%였으며, 간편식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권역은 동남아시아(89.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북아시아(88.9%),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81.6%), 유럽(81.2%). 북미(76.8%)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주로 구매하는 한식 간편식은 즉석가열식품이 3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즉석조리식품(32.6%), 즉석섭취식품(28.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이 한식 간편식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 1위는 맛(21.0%), 2위는 가격(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답변으로는 전반적인 품질(11.5%)과 편리성(10.7%), 안전성(9.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 조사에서는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도 알아봤다. 최근 2년 간 소주를 경험해 본 외국인 비율이 전년 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류 섭취 의향도 역시 4.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의 술은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1%가 소주라고 답했으며, 이어 맥주(31.6%), 과실주(22.8%), 청주(17.9%), 탁주(14.5%) 순이었다.
대륙별 주류 인지도의 경우 아시아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한국 주류 인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의 소주 인지도가 62.7%로 타 권역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 번째로 잘 알려진 주류인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시아가 38.1%로 가장 높았다. 유럽 지역 소비자들은 한국 소주보다 맥주에 대한 인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2년 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해 본 한국 주류도 소주가 4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소주 섭취 비율이었던 46.5% 대비 1.4%p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는 맥주가 36.2%로 2위에 올랐으며, 과실주(24.1%), 청주(18.1%), 탁주(13.2%)가 뒤를 이었다.
한국 주류의 섭취 이유로는 ‘맛있어서’(35.1%)가 압도적이었다. 그 밖의 이유로는 ‘주변에 추천을 받아서’(16.0%),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접해봐서’(15.5%), ‘향이 좋아서’(11.6%), ‘도수가 낮아서’(8.4%) 순이었다.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이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7%가 ‘의향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년(53.4%) 대비 4.3%p 증가한 수치다.
섭취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대륙별 비율은 동남아시아(65.5%), 북미(59.3%),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58.4%), 동북아시아(55.8%), 유럽(47.7%) 순이었다. 북미의 경우, 한국 주류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이 전년(47.2%)보다 12.1%p 높아져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안성근 기자 sobiz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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