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국내 그룹 중 경제기여액 1위…자동차 산업 전방위 기여 확인
한국 자동차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후방 산업에 막대한 파급력을 갖춘 자동차 산업은 수출을 통한 생산 유발 효과는 물론 전국 단위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 미래 기술 확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집단 중 경제기여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성과가 그룹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협력사, 정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제 전반에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2,365억달러에 달했다. 3년 연속 주요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한 기록으로, 자동차 산업이 우리 경제의 주력 성장 동력임을 입증한 셈이다.
자동차 산업은 산업 특성상 반도체, 기계, 소재 등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수출 증대는 연관 산업의 생산 확대, 고용 창출, 투자 촉진으로 이어져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 규모는 약 15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철강(41만 명), 반도체(28만 명) 등 주요 제조업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평균 임금 또한 6,091만원(2023년 기준)으로, 제조업 평균 대비 13% 이상 높다.
또한 자동차 생산 거점은 동남권(35%), 수도권(29%), 충청권(16%), 호남권(11%), 대구경북권(9%)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소득과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며 국가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경제기여액 359조…국내 기업집단 중 1위
기업데이터 분석기관 CEO스코어가 발표한 ‘2024년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359조 4,384억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00대 기업 전체 경제기여액의 22.3%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은 협력사 대금 306조 6,295억원, 임직원 급여 34조 595억원, 정부 세금 9조 2,613억원, 주주 배당 7조 5,80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115조, 기아가 86조, 현대모비스가 52조원의 경제기여액을 기록하며 100대 기업 내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의 전방위적 경제 파급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2023년 자동차산업의 총 수출은 933억달러,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인 72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규모를 웃도는 수치로, 자동차산업이 국가 수지를 흑자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수출액 대비 무역흑자 비중은 78%로, 반도체(49%), 일반기계(40%)를 크게 상회했다.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수출 단가 역시 2만3,048달러로, 5년 새 40% 이상 상승하며 품질 경쟁력도 입증했다.
생산 측면에서도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브라질, 태국, 프랑스 등 주요 생산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부품 산업도 약진했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국내 기업 10곳이 포함돼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는 광명에 전기차 전용공장 'EVO 플랜트'를 완공해 EV3 생산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화성공장에서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울산에 EV 전용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경북 경주에 970억원 규모의 통합 물류센터를 준공, 내수 A/S 부품의 신속한 유통 체계를 갖췄다.
향후 자동차산업은 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42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포럼에서도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국가 제조업 전반의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산업의 산업이며, 지금의 전환기를 정책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는 발표를 통해 세제지원 확대, 친환경차 보조금 강화,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지원 등의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K-자동차가 지금처럼 국가경제의 중심축으로 남기 위해선, 기술 개발은 물론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책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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