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장전입 이어 두 번째 고발…“방역체계 무력화, 국민 신뢰 훼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됐다. 이 사건은 서울강서경찰서 수사1과(수사지원팀)에 정식 배당돼, 담당 수사관 지정 후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강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과 위장전입 혐의로도 각각 공직자윤리법 및 주민등록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해당 사건들은 병합 수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고발은 16일자 중앙일보 보도를 계기로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3년 7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방문했으며, 당시 병원이 의무화한 PCR 음성확인서 없이 병동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 출입 기준은 ‘72시간 이내 PCR 검사 결과 제출’이었지만, 강 후보자는 신속항원검사 결과만을 제시하고 병원 측에 항의하며 출입을 강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자가 “나 국회의원이다. 보건복지위원이라 이 병원을 잘 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일부 간호사가 울음을 터뜨렸다는 병원 관계자의 증언도 뒤따랐다.
고발인은 “강 후보자의 언행이 병원의 정상적인 출입통제 및 감염병 대응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형법 제314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례(2009도8506, 2013도5117 등)를 근거로 “업무의 공정성이 침해된 경우도 업무방해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고발인은 또한 수사기관에 ▲병원 방역지침 ▲출입기록 ▲간호기록부 및 진료기록 등 관련 자료 확보와 함께, 당시 병원 직원의 진술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자 장관 후보자로서 누구보다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인물이 오히려 방역체계를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특혜 논란을 넘어 국민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수사기관은 이번 고발 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위법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지위 고하를 막론한 엄정한 사법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BEST 뉴스
-
김건희 ‘판도라 폰’ 공개되자… 도이치 공범 이준수 추적, 행방 묘연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숨은 인물’로 지목돼온 56세 이준수 씨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 -
가평 크리스탈밸리CC서 카트 추락…70대 근로자 사망
18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소재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CC) 내 도로에서 작업용 카트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70대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으나,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 -
매크로 예매는 불법인데… 티켓베이는 왜 처벌받지 않나
티켓구매 (CG) [연합뉴스TV 제공] 프로야구와 인기 가수 공연 티켓을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으로 대량 예매해 되판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무더기로 예매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초당 수백 회 클릭... -
매출 3억 원 하렉스인포텍, 2조8천억 홈플러스 인수?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하렉스인포텍’이라는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억 원에 불과하고, 직원 수도 20명 남짓한 소규모 비상장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2조8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 -
투썸플레이스-포르쉐 케이크, ‘환불불가’ 논란 확산
투썸플레이스가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협업해 출시한 ‘포르쉐 911 케이크’가 환불 및 교환 불가 정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포르쉐 911 케이크’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10월 한정으로 판매된 이 제품은 포르쉐 911의 디자인을 형상화한 패키지와 케이크 형태... -
삼성화재, 한방병원 100여곳 상대로 ‘무차별 소송’ 논란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강남사옥 앞이 또다시 항의 현장이 됐다. 지난 23일 대한한방병원협회(한방병협)는 ‘무차별 소송 남발, 삼성화재 규탄 제2차 항의집회’를 열고 “삼성화재 만행, 이재용이 책임져라”, “환자 치료 방해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사 앞을 에워쌌다.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