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또다시 거래 중단 사태를 겪으며 이용자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빗썸은 전액 보상을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같은 시점 배우 정우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기 상황에서 이미지 마케팅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빗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일 오후 11시 30분경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긴급 시스템 점검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오후 11시 27분께부터 빗썸 모바일·PC 서비스와 API에서 로그인이 지연되고 매수·매도 거래가 중단됐다. 실시간 호가창도 멈추면서 이용자들은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서비스 불안정의 원인은 ‘거래 체결 시스템 오류’였다. 빗썸은 이날부터 한 달간 이메일로 피해 접수를 받고 심사를 거쳐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보상 절차는 신청일로부터 15~30영업일 내 심사를 마치고, 이후 20영업일 내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내 4대 거래소 중 최근 6년간 시스템 오류 발생 시간의 93%가 빗썸에서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먹통 1등”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배우 정우성(52)의 빗썸 광고 촬영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4일 “정우성이 전날 빗썸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이 공식 활동을 알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모델 문가비(36)와의 혼외자 논란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과했으며, 이후 활동을 최소화해왔다. 최근에는 오랜 연인과의 결혼설까지 불거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용자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이 최우선 과제임에도 광고 촬영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빗썸 측은 “피해 보상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보상 이전에 안정적인 거래 환경이 우선”이라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BEST 뉴스
-
[단독] "LG전자, 직원 10명 중 4명 잘린다…초대형 희망퇴직"
LG전자가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전자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아 "기사화를 부탁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LG전자 소속을 인증한 LG전자 직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신빙성 있는 자료로 분석된다. ... -
DB그룹 경영권 향방 중대 고비…김남호 명예회장, 법률 자문 검토
DB그룹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두 달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내년 3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제공/연합 지난 6월 27일, DB그룹은 돌연 ... -
“출산 후 수혈 못 해 아내를 잃었다”…영주 A 병원 예고된 인재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의 분만취약지 지원병원에서 출산 직후 산모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수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지만, 정작 응급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혈액조차 확보하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 사고는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 -
박주민 “오세훈, 비(非)강남 버렸다”…경전철 공약 ‘빈 껍데기’ 전락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추진해 온 강북·동북권 경전철 사업이 잇따라 좌초하면서 오세훈 시장의 균형발전 공약이 사실상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과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21일 열린 ‘오세훈 시정 3... -
인천공항 제4활주로서 화물차 사고 사망…공항 안전관리 또 도마 위에
26일 오전 6시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공항 외곽 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연합뉴스]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 -
DL건설, 추락사고에 ‘초강수’…대표부터 현장소장까지 80여명 일괄 사표
공사장 사고 일러스트-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DL건설이 사실상 ‘전사 해체’에 가까운 초강수 조치를 내렸다. 대표이사부터 최고안전책임자(CSO),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80여명이 줄줄이 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