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 매각 합의 임박…내년 초 트럼프 방중, 시 주석 방미도 추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것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시 주석과 2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한 뒤 “경주 APEC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내년 초 방중하고,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방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재집권 후 시 주석과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경주 대좌’는 2019년 오사카 G20 회의 이후 6년 만의 미·중 정상 만남으로, 세계 외교 지형에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APEC 회의가 단순 다자 무대를 넘어 미·중 관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틱톡 매각 합의 가시화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 전쟁, 틱톡 매각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미국 내 틱톡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신사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틱톡 매각안은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분 80%를 확보해 새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인사가 참여하는 이사회 체제를 통해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12월 16일까지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매각 마무리를 위한 시간을 벌어둔 상태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시 주석도 종전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본격화한 미·중 대화가 ‘관세 전쟁’, 반도체·희토류 수출 통제, 아·태 지역 군사적 긴장 완화 등 난제를 풀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말했으며, 시 주석도 “양국은 공동 번영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재집권 후 두 번째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다. 경주에서의 미·중 정상 만남이 형식적 회동에 그칠지, 전략적 합의의 장이 될지는 다음 달 전 세계 외교 무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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