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 성분 검출 우롱차 판매, 정지영 대표 국감 증인 채택
- 내부 징계·관리 체계 여부, 국감서 집중 추궁 전망
-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선 5년 연속 ‘최우수’…대조적 결과
현대백화점이 최근 농약 성분이 검출된 대만산 우롱차 판매 사태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라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지만,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러니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무역센터점·중동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 우롱차를 판매한 사건과 관련해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해당 제품은 입점 브랜드 ‘드링크스토어’에서 판매됐지만, 현대백화점과 특약매입 계약 구조로 거래가 이루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실질적인 판매 책임이 백화점에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건 직후 환불 조치와 사과문 게재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 담당자 징계나 재발 방지 대책이 있었는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국감에서는 △유통사 책임 범위 △식품안전 관리 체계 △내부 책임자 문책 여부 △유사 사고 방지책 등이 집중 질의될 전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백화점은 같은 시기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 자율적인 공정거래 문화 확산과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로, 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준수 여부와 상생 프로그램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한다.
현대백화점은 △표준거래계약서 개정 사항 반영 △전자시스템을 통한 협력사 사전 안내·동의 절차 △2002년 도입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통한 리스크 관리 △협력기업 동반성장 기금 1,500억 원 지원 계획 △협력사 자녀 장학금 제도 △ESG 컨설팅 지원 확대 등을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은 협력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건전한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대형 유통사가 협력사와의 거래 투명성에서는 ‘최우수’ 평가를 받으면서, 정작 소비자 안전 문제에서는 구멍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유통사의 이중적 현실이 이번 국감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주목된다.
현재 본지는 현대백화점 및 공정거래위원회 측에 구체적인 입장을 질의한 상태이며, 답변이 오는 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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