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당게) 징계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사과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SNS에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을,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징계의 정당성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며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보복의 장면이 이어지면서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권으로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당의 정신과 미래까지 박탈할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당원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게시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가족 연루 결론을 내리고 조사 결과를 윤리위원회로 넘겼으며, 윤리위는 지난 13일 한 전 대표에 대해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제명을 결정했다. 제명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해 나흘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과 소량의 소금만 섭취해 온 그는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소금조차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전날 밤에는 쓰러질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며 “현재도 소금물 섭취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직 당대표 제명 논란과 현직 대표의 단식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 권력 갈등과 의사결정 구조의 균열이 표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대표의 ‘사과와 반발’ 메시지, 장동혁 대표의 강경한 단식 투쟁이 맞물리면서 당이 갈등 수습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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