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훈기 의원 “기초 해킹 수법에도 뚫리는 출연연 보안?” 지적
- 출연연 망분리 미흡, 작년 국감 지적 불구 올해도 그대로
- 망분리 24곳 중 3곳, ISMS 53곳 중 3곳—출연연 보안 ‘빨간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은 24일 출연연 국정감사에서 한국연구재단 해킹과 출연연 보안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출연연 기관들의 망분리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아직도 24개 기관 중 세 곳만 망분리가 돼 있고 나머지는 안 돼 있다”며 “결국, 한국연구재단 논문투고시스템 해킹으로 12만 명 정보가 유출됐고, 그중 1,559명이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특정 학회에 무단 가입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투고시스템은 17년이나 됐는데 단 한 차례도 재구축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URL 파라미터 변조 같은 기초 해킹 기법으로도 뚫린 것”이라 지적했다. “이중 인증도 없고 ISMS 인증도 미취득, 정보보호 관리실태 점검은 작년·올해 연속 ‘미흡’”이라고 비판하며, 한국연구재단의 이번 해킹 사태가 ‘예견된 사고’임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특히 통지 지연과 미통보 문제를 거론하며 “유출 통지는 법정 72시간 원칙인데 2차 정밀조사 때도 3일간 ‘유출 없음’으로 보고했다”며 “이메일만 보내다가 15일 뒤에야 문자 통지를 했다. 연락이 닿지 않은 8,755명은 유출 사실을 몰랐다. 너무 엉성하고 엉망”이라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작년 국감에서 출연연 보안 문제와 관련해 여러 문제를 지적했는데 하나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차관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국정원 및 산하 기관간 사이버 공격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며, 의원 지적 사항을 더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한국연구재단을 향해 이 의원이 “해킹 관련 책임자 징계가 있었나”라고 묻자, 홍원화 이사장은 “1차 징계를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와 함께 더 엄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수 점검 결과를 근거로 “ISMS 인증은 53곳 중 3곳뿐이고, 망분리는 작년과 다름없이 24곳 중 3곳”이라며 “2027년에나 본격 확산된다면 올해와 내년은 사실상 공백”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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