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2026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롯데그룹의 재무 상황을 둘러싼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유동성 위기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온라인상에서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진행된 롯데월드타워 카운트다운 행사 규모가 기대 이하였다는 이유에서다.
1일 SNS 계정 ‘서울스팟’에는 ‘2026 롯데타워 카운트다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2026년 1월 1일 자정,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불꽃 연출을 담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자정 전까지 건물 외벽을 활용한 푸른빛 조명 연출이 이어졌고, 자정이 되자 타워 상단에서 붉은색 불꽃이 잠시 발사된 뒤 행사가 종료됐다.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시의 랜드마크인 만큼 새해맞이 행사에서는 건물 상·중·하단을 활용한 대규모 불꽃 연출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스팟은 “1시간을 기다렸는데 1분 만에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롯데가 요즘 힘들다”, “돈이 없어서 행사 규모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잇따랐다. 다만 “무료 행사에 과도한 기대는 무리”라는 반론도 함께 제기됐다.
이 같은 추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과 맞물리며 더욱 확산됐다. 당시 일부에서는 롯데건설의 미분양 문제와 계열사 연대보증 부담을 이유로 그룹 전반의 자금 경색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유동성 위기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는 루머를 생성·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롯데 측은 이번 카운트다운 행사와 관련해서도 “행사 규모 축소를 그룹의 재무 상황과 연결 짓는 해석은 과도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기획은 안전, 운영 효율, 연출 콘셉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 새해 카운트다운의 경우 매년 타워 랜턴부(최상층)에서만 불꽃을 연출해왔으며, 롯데그룹의 경영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는 곳 어디서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매년 카운트다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은 에펨코리아, 네이버 카페 등 여러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되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행사 하나만으로 재무 상태를 단정하기보다는 공식 자료와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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