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오전 9시 7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운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김부겸 전 총리 등이 참석해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빈소는 장례식장 3층 1분향실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전용기 원내소통수석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중진·초선 의원 등 30명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이 빈소에 모여 고인을 맞았다.
빈소 안쪽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명의의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정치권 최고위급 인사들의 조화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고인이 여권 내에서 차지했던 정치적 무게감과 상징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정오부터 사실상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을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원로이자 상징적 지도자였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당 차원에서 최대한 예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유족의 뜻을 존중해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국가 원로에 대한 최소한의 공식 예우를 갖추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급 예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장례 절차를 마련했다.
이는 전면적인 국장이나 국가장과는 구분되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고인의 공적을 인정하고 예를 표하는 절충적 형식으로 해석된다.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된다. 조문 일정과 발인 절차 등 세부 내용은 유족과 장례위원회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에서 남긴 족적과 함께, 국무총리·여당 대표·원로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조문 행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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