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슈머 인텔리전스 기업 NIQ는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일용소비재 판매액 규모가 약 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판매액을 기준으로 식품 카테고리(0.1%)와 비식품 카테고리(0.7%)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성장세를 보였다.

NIQ의 ‘2023 상반기 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0.1% 성장률에 그친 식품군 중 가장 큰 폭으로 판매액이 감소한 카테고리는 주류(-6.4%)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10.4%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으며, 소주가 -6.1%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년 동기 -2.8%로 하락세를 보였던 조미군이 올해 판매액을 11.3% 늘리며 식품 카테고리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판매량 기준 모든 품목이 작게는 -1%(고기 양념장)부터 크게는 -11.1%(드레싱)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조미군의 판매액 성장률은 물가 상승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상반기 -1.3%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비식품 카테고리는 올해 상반기 판매액을 0.7% 늘리며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판매액 기준 전체 41개 품목 중 절반가량인 20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판매량 측면에서는 비식품군 품목 모두 작게는 -0.6%(헤어젤)부터 크게는 -77.9%(손 소독제)까지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통 채널 중에서는 조합마트가 전년 동기(5.2%)에 이어 올해 6.3%의 판매액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크게 성장했다. 특히 식품군(6.1%), 비식품군(8%) 모두 다른 구매 채널에 비해 조합마트에서의 판매액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대비해 PB(Private Brand) 경쟁력을 강화한 할인점도 지난해 상반기(0.6%)에 이어 올해 상반기 판매액이 4% 증가했다. 한편 작년 상반기 유통 채널 중 판매액이 가장 크게 증가(6.3%)했던 편의점은 올해 1.6%로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편의점 내 비식품 품목 판매액 증가율은 7.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NIQ코리아 서정욱 전무는 “올해 상반기 판매액이 성장한 품목이 적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은 단 3개로 고물가 시대 위축된 소비자 지출 기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보다 신중하고 보수적인 소비자 지출 행태가 전망되는 만큼 변화하는 소비 지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타개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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