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는 저녁 8시 이후 붐비기 시작한다.
손님 심부름 온 나이 어린 술집 종업원, 하루 일 마치고 귀가하는 동네 주민, 퇴근과 외박하는 군인들이 물건 사기 위해 줄서기 시작하면 손이 바빠진다.
수북이 쌓인 물건의 바코드를 정신없이 찍는다.

그런데 같은 물건이 서너 개 있으면 하나만 찍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아차! 실수를 깨닫고 문밖으로 뛰어나가면 벌써 손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오늘 손님에게서 받지 못한 만원 채워 넣으면, 한 시간 동안 헛일한 셈이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배리어프리’는 비용이 아닌 투자다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2025년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 현실적 희망을 주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소비 패턴 변화 속에서 무인화·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최근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 -
병원동행 서비스, 돌봄 공백 채울 실효적 대안이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노인복지의 사각지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병원 동행’ 문제는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지만, 실상 고령자 개인은 물론 가족과 지역사회 전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돌봄 공백이다. 고령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수적이다.&n... -
“인건비·임대료에 막힌 소상공인, 해결책 절실하다”
우리 주변에는 작은 가게들, 자영업자들, 그리고 1인 혹은 가족이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거나, 알면서도 쉽게 해결책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대부분 ‘자금난’을 겪는다는 점이다. 인건비, 원자재값,... -
[신박한 컨설팅] 작은 그림자가 키우는 큰 성공…소상공인의 길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품는 바람은 단순하다. '내 가게가 성공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작은 출발에서 큰 성공으로 나아간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