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이에 단골이 많이 바뀌었다.
강화도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 나눠 주던 사장은 강원도로 일가고,
매일 한차례 들러 담배와 커피 샀던 C 택배기사 다른 지역으로 배치받고,
사우나에서 일했던 중국교포 아저씨 중국으로 돌아가고,
이루크추크 러시아인 한국에서 일자리 사라져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공사현장 따라온 천안 단골,
통진으로 이사 온 부부사업가,
새로 개업한 노래방의 중국교포 청년,
수줍게 들어서는 몽골 여인,
베트남 국수집 차린 베트남 사장
새 단골들이다.
단골! 일 따라 흘러들어오고, 흘러 나간다.
영원한 단골은 없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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