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 초심자)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골프채와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하려는 중고골프용품 거래시장이 활발해졌다.
국내의 한 중고거래 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골프 관련 거래 건수는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약 20만 건, 거래 규모로는 약 29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인기있던 '차박'이나 캠핑, 바이크 관련 상품 등을 제치고 골프가 레저분야 거래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필드에서 인증샷 템”… 여성 골프의류 중고거래 ‘불티’
SNS에서 #필드룩, #라운딩룩 같이 해시태그 포스팅이 각 10만여 개에 달할 만큼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라운딩 패션은 큰 관심사다. MZ세대들은 골프를 즐기면서 자신의 개성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덩달아 중고 골프복 거래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 25~34세 이용자의 골프의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거래액은 2.7배 늘어났다.
남성보다는 여성 골프의류 거래 건수가 두 배가량 많았으며, 특히 여성 골프의류에서 브랜드 선호가 뚜렷했다. 1월에서 9월까지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골프의류 카테고리에서는 남성 골프의류 카테고리와 비교해 브랜드 검색량이 압도적이었다. 대표적인 골프웨어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 파리게이츠· PXG는 중고 여성 골프의류 중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로 꼽혔다. 가격대가 높은 해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도 인기다. 제이린드버그와 마크앤로나(가 골프웨어 ‘3대장’의 뒤를 이어 검색어 순위에 상위에 올랐다.
◇인기 골프채 외 거리측정기와 로스트볼도 눈길
1월부터 9월까지 골프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한 약 220억원을 기록했다. 중고 골프채로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 ‘핑’으로 검색됐다. 젝시오, 타이틀리스트, PXG는 그 뒤를 이었다.
기타 골프용품 카테고리에서는 캐디백(골프백) 수요가 가장 높았다. 골프채와 더불어 필수 아이템이지만, 가장 비싼 장비인 캐디백은 적게는 수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대를 호가해 중고로 찾는 이들이 많다. 골프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 ‘부쉬넬’과 연습용이나 초보자용으로 많이 찾는 로스트볼도 상위 검색어에 올랐다.
이같은 골프 트렌드에 따른 골프 관련 매출 상승은 다른 매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했다. 무더위로 골프매출이 저조해지는 6월에도 전년 대비 약 42% 매출이 늘었다.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 및 모임, 여가 활동 등에 제약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도가이 낮은 골프를 즐기는 레저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경영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만명이 늘었으며 이중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MZ 세대는 골프를 배우는 이유가 꼭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최재화 번개장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골프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취미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에 맞게 편리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고객이 원하는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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