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강행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체포령까지 내린 나라가 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동제한 조치를 어기는 백신 미접종자를 체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집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면 제지할 것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체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평소에도 과격한 언행을 자주 하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 감옥에 보내거나 동물용 구충제를 주사하겠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3배로 늘어나자 마닐라시 인구 1300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집에 머물라고 명령하는 등 일부 도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상점, 식당, 호텔과 공공장소 방문이 제한됐다.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을 비롯해 국내 여행도 불허했다. 다만 식자재나 물, 의약품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외출을 허용했다.
백신 접종을 안했거나 완료하지 못한 경우 마닐라 인근의 수도권 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는 2주마다 자비를 들여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음성을 확인받아야 한다.
필리핀은 최근 14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산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약 1억1000만명 가운데 4980만명(45%)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지만, 이틀 전 신규 확진자가 1만775명이 나온 데에 이어 전날에도 1만72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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