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자 곧바로 용산구 일대에 내걸린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환영' 플래카드의 실체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된 현수막은 국방부가 있는 삼각지 일대와 용산역 등에 게시됐는데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환영'이라는 문구와 함께 용사모(용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연락처 '용산번영회'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실체 논란의 발단은 게시된 현수막 사진이 몇몇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일부 누리꾼은 "현수막에 담긴 해당 전화번호를 검색하니 '용산번영회'가 아닌 '노숙자자활쉼터' 희망등대의 팩스 번호가 검색된다"면서 현수막을 내건 단체의 실체가 궁금하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튿날 현수막은 다시 사라졌고 이는 누리꾼의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논란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용사모(용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용산번영회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봤으나 홈페이지나 인터넷카페 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해당 전화번호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누리꾼이 제기한 것은 팩스번호였지만 전화를 걸자 통화연결음으로 찬송가가 흘러나왔다. 이윽고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중장년층 남성의 목소리였다. 자신을 용산번영회 회장이라고 밝힌 최성원 (77)씨였다. 그는 본인이 현수막을 내건 장본인이라고 답했다. 순복음교회 계열의 목사로 지내왔으며 과거에 이 전화번호가 노숙자 자활쉼터 희망등대의 팩스 번호로 사용된 적 있어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사모(용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에 대해서도 답했다. 현재 몇 명이 있는지 묻자 약 600명 정도가 있다고 답했다. 자신은 삼각지 부근에 기거중이라고도 했다.
최 전 목사는 "나는 20여 년간 노숙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이재명을 지지했으나 최근 윤석열을 지지하게 되었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환영하는 마음에서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면서 "하지만 불법으로 현수막을 걸어서 바로 철거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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