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5·18 투입됐다던 북한군 '광수1번'의 실체는 '서울시민'

  • 류근석 기자
  • 입력 2022.05.12 23:0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보수논객 지만원 씨로부터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광수1번'으로 지목받았던 사진 속 일명 '김 군'의 실체가 42년 만에 드러났다.

PYH2022051217040001300.jpg
12일 오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대국민 보고회에 '김 군'으로 알려졌던 차복환씨가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개최한 대국민 보고회에는 참석한 서울시민 차복환(62) 씨가 바로 사진 속 인물 '김 군' 당사자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참가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앙일보 이창성 기자가 촬영한 사진의 주인공이 됐다. 쓰고 있던 모자에 김 군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어 일명 '김 군'으로 통해왔다,


카메라를 향해 바라보는 눈이 예리해 보수논객 지만원 씨는 사진의 주인공을 '광수 1번'으로 지목하며 북한 농업상 '김창식'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날 대국민 보고회에는 차 씨와 이창성 당시 중앙일보 기자가 함께 만나 촬영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차 씨는 최루탄 발사 차(페퍼포그) 위에서 자신을 향해서 사진을 찍는 사진 기자에게 찍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찍어서 노려봤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창성 전 기자는"그때 (차 씨의) 눈매가 굉장히 무섭고 예리해서 찍었다"며 "나한테 찍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차 씨는 "저는 작년까지 제가 '1번 광수'로 돼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집사람이 영화 '김 군'을 보고 나서 제가 광수 1호라는 것을 알았다"며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제 명예가 훼손된 것"이라며 "사과를 꼭 받고 싶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법적 조치도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같이 못 하고 나중에서야 (희생된 시민군들을) 확인했을 때 그분들이 다 죽어있는 것을 보고 계속 울었다"며 "솔직히 잊으려고, 20년 동안 진짜 어려웠다. 술 먹고 힘들면 그 꿈을 꼭 꿨다. 그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광수 논란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맞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맘에 안 들었다"며 "그래서 그건 아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 얘기를 해야만 되는 듯해서, 그걸 증명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차 씨는 당시 시민군 '특공조'에 속해서 '죽어도 좋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한 뒤 경찰 복장을 지급받아 입고 있었다고 한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동서식품, ‘컬러 오브 맥심’ 한정판 패키지 출시
  • KBS, 실제 적자 1,850억 원... 제작비 깎아 ‘적자 축소’ 논란
  • 기아, 라파엘 나달과 21년 동행…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 감성과 기술의 융합, 감정의 파동을 깨우는 앱 ‘컬러힐링알람’ 출시
  • 김병곤 박사 “저속노화, 결국 운동이 전부다”
  • [신박사의 신박한컨설팅]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기술보다 중요한 것들
  • 시속 300km 질주 중 ‘쾅’… 자갈 튀어 고속열차 유리창 663건 파손
  • ‘K-컬처 300조’ 외치지만… 박물관엔 ‘빈 지갑’뿐
  • 발달장애 청년 돕는 착한 팝업 성수에 열린다
  • 경주서 ‘APEC 정상회의’ 맞이 특별전… 한국 미술의 전통과 현대 한자리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5·18 투입됐다던 북한군 '광수1번'의 실체는 '서울시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