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루 신규 발열자가 약 22만명으로 집계됐다. 북한 내 코로나19 누적 발열자는 246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사망자는 66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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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중국산 안면보호구를 착용한 채 검체를 채집·분석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한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21만9030여명이고 치료된 환자 수는 28만1350여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1명이다. 누적 발열자는 246만640여명이며 이중 176만880여명이 완쾌됐고 69만248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66명이다. 


발열자 규모에 비해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누적 66명으로 0.0026%라는 매우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1일 기준 2만3462명으로 치명률은 0.13% 수준이다. 세계적으로도 낮은 치명률을 자랑하는 한국보다 북한의 사망률이 훨씬 낮다.


이에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정보가 제한된 북한의 사정상 정확한 사망자 규모를 알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만약 북한의 실제 치명률이 0.1% 수준만 하더라도 사망자 수는 2400명을 훨씬 넘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스스로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북한 정부가 강력한 격리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전파 속도를 늦춘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률 0%인 북한은 결국 인구 2600만명 중 1700만명이 감염돼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서 비로소 유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이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만, 유독 코로나19 사망자 중 고령층과 함께 10세 미만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눈여겨 볼 만 하다. 물론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10대 미만 사망률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북한이 사망자 발표를 축소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한 어린이 및 영유아 수는 이보다 많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백신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신접종률 0%인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국내 또는 세계적인 유행시기와 유사한 정도라면 ‘백신 접종 무용론’이 나올만 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북한 주민의 오미크론 유행 상황이 국내 코로나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된다면 백신무용론은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 코로나19 정보가 투명하지 않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제 하에 ‘백신 무용론’을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집단면역이 생기거나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백신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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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누적 사망자 66명...사실이라면 '백신무용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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