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조성 중인 관광지의 조경수 구입 과정에 논란이 일면서 경찰이 11일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년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심은 조경수 21억원어치를 구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최근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지난 11일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조경수 구입과 관련 영동군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영동군 힐링사업소는 지난 21년 봄 경북 김천의 한 영농조합법인과 수의계약을 통해 조경수 145그루와 조경석 53점을 사들였다. 운반비를 제외한 매입가격은 총 21억원으로 이 가운데 벼락 맞은 1그루의 느티나무 가격은 무려 4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은 21억원 중 9억9천만원을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금액은 추후 계약을 통해 지급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수 구입이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점과 조경수를 비싸게 샀다는 지적이 나오자 영동군은 지난해 7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달 뒤 지역 시민단체도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조경수 구입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영동군은 "감정 결과로 가격이 정해지는 특수목의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동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예산 집행 과정과 조경 세부계획조차 없이 나무를 비싸게 구입했다는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에 대해 영동군 관계자는 "경찰이 향응 등 뇌물 수수 여부를 확인하는 듯하다"며 "경찰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 측는 "감사원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은 맞다"며 "수사 초기 단계라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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